대지진으로 20초만에 고베시 폐허로 변해

입력 1995.01.21 (21:00) 수정 2024.05.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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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이번 대지진의 생생한 모습은 NHK고베지국 벽에 장치된 자동카메라가 잡았습니다. 이 장면을 자세히 분석한 결과 첫 진동 후 3-4초대에 시작된 강력한 진동이 20초가 지속되면서 고베시를 쑥밭으로 만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옥량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옥량 기자 :

일본 NHK 고베지국 벽에 설치돼있는 이 카메라는 지진이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작동하게 돼있습니다. 지진발생 시간은 새벽 5시47분18초입니다. 천정의 조명등이 가볍게 떨립니다. 지진 시작 3-4초 사이에 심하게 흔들립니다. 왼쪽의 벽장이 넘어지고 텔레비전이 바닥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진발생 10초 후에 정전이 됩니다. 화면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숙직기자가 일어나려고 하지만 흔들림이 워낙 심해 일어서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20초가 지나서야 기자가 겨우 일어나 안경을 찾아 쓰고 전화로 지진 사실을 긴급히 알리고 있습니다.


세키노리오(지진당시 숙직기자) :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심한 흔들림이어서 움직일 수 없었고 물건들이 떨어져 내려 이불을 덮어쓰고 있었습니다.


정옥량 기자 :

숙직기자의 중언과 카메라에 찍힌 화면을 종합해 볼 때 고베시를 강타한 이번 지진은 지진 발생 후 3-4초대에서 가장 심했고 흔들림은 20초 동안 계속됐습니다. 이 20초간의 흔들림이 일본 고베시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정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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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지진으로 20초만에 고베시 폐허로 변해
    • 입력 1995-01-21 21:00:00
    • 수정2024-05-11 15:25:54
    뉴스 9

김종진 앵커 :

이번 대지진의 생생한 모습은 NHK고베지국 벽에 장치된 자동카메라가 잡았습니다. 이 장면을 자세히 분석한 결과 첫 진동 후 3-4초대에 시작된 강력한 진동이 20초가 지속되면서 고베시를 쑥밭으로 만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옥량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옥량 기자 :

일본 NHK 고베지국 벽에 설치돼있는 이 카메라는 지진이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작동하게 돼있습니다. 지진발생 시간은 새벽 5시47분18초입니다. 천정의 조명등이 가볍게 떨립니다. 지진 시작 3-4초 사이에 심하게 흔들립니다. 왼쪽의 벽장이 넘어지고 텔레비전이 바닥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진발생 10초 후에 정전이 됩니다. 화면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숙직기자가 일어나려고 하지만 흔들림이 워낙 심해 일어서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20초가 지나서야 기자가 겨우 일어나 안경을 찾아 쓰고 전화로 지진 사실을 긴급히 알리고 있습니다.


세키노리오(지진당시 숙직기자) :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심한 흔들림이어서 움직일 수 없었고 물건들이 떨어져 내려 이불을 덮어쓰고 있었습니다.


정옥량 기자 :

숙직기자의 중언과 카메라에 찍힌 화면을 종합해 볼 때 고베시를 강타한 이번 지진은 지진 발생 후 3-4초대에서 가장 심했고 흔들림은 20초 동안 계속됐습니다. 이 20초간의 흔들림이 일본 고베시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정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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