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식입니다. 서울대학교가 오늘 당초 예정을 앞당겨서 5천45명의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올해 전기 대학의 입시과정은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에도 본고사가 당락을 좌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어려웠던 인문계의 경우에는 합격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36점이나 낮아졌습니다.
먼저 올해 서울대 입시결과를 놓고 장한식 기자가 자세히 분석을 해드리겠습니다.
장한식 기자 :
합격의 영광을 안은 수험생들. 온 세상의 주인이 된 듯 마냥 기쁩니다. 모두가 힘들게 얻은 결과지만 특히 인문계 학생들의 마음 졸임이 컸습니다.
서울대 합격자 :
합격자 전날까지도 확신을 못하고 계속 떨렸어요.
“시험이 어려웠나 보죠?”
네, 어려웠습니다.
서울대 합격자 :
상당히 불안했거든요 떨어질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시험이 너무 어려워서
그런지 다들 못 본 것 같습니다.
장한식 기자 :
인문계 합격점 대폭 하락. 올해 서울대 입시결과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인문계의 합격자 평균점수는 천점만점에 809점 지난해 845점에 비해 무려 36점이나 하락했습니다.
수학 I 과 논술, 제2외국어 등 주요 과목이 지난해 보다 크게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반면 자연계의 합격자 평균점수는 797점으로 지난해 보다 7점 가량 올라갔습니다. 자연계의 점수가 상승한 것은 수학Ⅱ와 과학과목이 평이하게 출제된 것과 함께 자연계 학생들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매년 높아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합격자간 점수 격차도 인문계 160점, 자연계 255점으로 작년에 이어 여전히 크게 나타났습니다. 서울대 지원자들의 수학능력시험 평균이 165점에서 185점으로 20점의 작은 편차를 보인 것과 대조적입니다. 본고사의 성적차이가 심했고 결국 당락을 좌우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 서울대 입시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합격자중 재수생의 비중은 낮아지고 재학생의 비율이 높아진 점입니다. 지난해 67.9%이던 재학생은 올해 70.5%로 2.6%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재수생들이 부담이 적은 특차 등으로 몰린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재수생 감소라는 측면에서 고무적인 사실입니다. 학원의 이른바 쪽집게식 강의가 서술형 문제에서는 예전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대 인문계 합격 평균점수 지난해 보다 하락
-
- 입력 1995-01-27 21:00:00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대학교가 오늘 당초 예정을 앞당겨서 5천45명의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올해 전기 대학의 입시과정은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에도 본고사가 당락을 좌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어려웠던 인문계의 경우에는 합격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36점이나 낮아졌습니다.
먼저 올해 서울대 입시결과를 놓고 장한식 기자가 자세히 분석을 해드리겠습니다.
장한식 기자 :
합격의 영광을 안은 수험생들. 온 세상의 주인이 된 듯 마냥 기쁩니다. 모두가 힘들게 얻은 결과지만 특히 인문계 학생들의 마음 졸임이 컸습니다.
서울대 합격자 :
합격자 전날까지도 확신을 못하고 계속 떨렸어요.
“시험이 어려웠나 보죠?”
네, 어려웠습니다.
서울대 합격자 :
상당히 불안했거든요 떨어질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시험이 너무 어려워서
그런지 다들 못 본 것 같습니다.
장한식 기자 :
인문계 합격점 대폭 하락. 올해 서울대 입시결과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인문계의 합격자 평균점수는 천점만점에 809점 지난해 845점에 비해 무려 36점이나 하락했습니다.
수학 I 과 논술, 제2외국어 등 주요 과목이 지난해 보다 크게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반면 자연계의 합격자 평균점수는 797점으로 지난해 보다 7점 가량 올라갔습니다. 자연계의 점수가 상승한 것은 수학Ⅱ와 과학과목이 평이하게 출제된 것과 함께 자연계 학생들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매년 높아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합격자간 점수 격차도 인문계 160점, 자연계 255점으로 작년에 이어 여전히 크게 나타났습니다. 서울대 지원자들의 수학능력시험 평균이 165점에서 185점으로 20점의 작은 편차를 보인 것과 대조적입니다. 본고사의 성적차이가 심했고 결국 당락을 좌우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 서울대 입시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합격자중 재수생의 비중은 낮아지고 재학생의 비율이 높아진 점입니다. 지난해 67.9%이던 재학생은 올해 70.5%로 2.6%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재수생들이 부담이 적은 특차 등으로 몰린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재수생 감소라는 측면에서 고무적인 사실입니다. 학원의 이른바 쪽집게식 강의가 서술형 문제에서는 예전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