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의 섬, 최전방 경계초소 GP 가다

입력 1995.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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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특히 군에 갔다 온 사람 가운데 가장 잊지 못하고 그리고 분위기에 따라서는 눈이 찡해지는 군가하면 어떤 것인 줄 아십니까? 군가는 지금 얼른 생각나지 않습니다, 곡명이 그러나 대충 이런 가사로 끝나고 있습니다. 부모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 군에 간 아들들은 영하 20도의 강추위 속에 이 시간에도 그곳에 서 있습니다. 부모님들을 위해서 입니다.

전방 중에서도 최전방 경계초소인 GP를 KBS 기자가 찾았습니다.

보도에 박찬욱 기자입니다.


박찬욱 기자 :

취재팀이 GP에 들어가는 절차는 무척 까다로웠습니다.


“이렇게 방탄조끼를 다 입고 그래야 되는 겁니까?”


“네”


만일의 사태를 위해 무장병력의 호위도 받아야 했습니다. 이곳은 최전방 경계초소인 GP의 눈과 귀 역할을 담당하는 관측소입니다. 병사들은, 이곳에서 이 망원경을 통해 적의 동태를 일거수일투족 감시하고 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북한 병사들이 이곳이 최전방임을 실감케 합니다.

병사들은, GP를 비무장지대의 섬이라고 표현합니다. 극도의 긴장 속에서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해야하고, 외부와는 거의 두절됐기 때문입니다. 야간매복 때는 생명을 걸어야 합니다. 작전지역은 지뢰투성이고 적은 언제 습격할지 모릅니다. 북쪽초소와의 거리는 불과 6백여m. 그러나 휴전선 6백m는, 이들 젊은 병사들이 홀린 땀으로 철통같기만 합니다.

육군 전진부대 GP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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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무장지대의 섬, 최전방 경계초소 GP 가다
    • 입력 1995-01-3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특히 군에 갔다 온 사람 가운데 가장 잊지 못하고 그리고 분위기에 따라서는 눈이 찡해지는 군가하면 어떤 것인 줄 아십니까? 군가는 지금 얼른 생각나지 않습니다, 곡명이 그러나 대충 이런 가사로 끝나고 있습니다. 부모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 군에 간 아들들은 영하 20도의 강추위 속에 이 시간에도 그곳에 서 있습니다. 부모님들을 위해서 입니다.

전방 중에서도 최전방 경계초소인 GP를 KBS 기자가 찾았습니다.

보도에 박찬욱 기자입니다.


박찬욱 기자 :

취재팀이 GP에 들어가는 절차는 무척 까다로웠습니다.


“이렇게 방탄조끼를 다 입고 그래야 되는 겁니까?”


“네”


만일의 사태를 위해 무장병력의 호위도 받아야 했습니다. 이곳은 최전방 경계초소인 GP의 눈과 귀 역할을 담당하는 관측소입니다. 병사들은, 이곳에서 이 망원경을 통해 적의 동태를 일거수일투족 감시하고 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북한 병사들이 이곳이 최전방임을 실감케 합니다.

병사들은, GP를 비무장지대의 섬이라고 표현합니다. 극도의 긴장 속에서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해야하고, 외부와는 거의 두절됐기 때문입니다. 야간매복 때는 생명을 걸어야 합니다. 작전지역은 지뢰투성이고 적은 언제 습격할지 모릅니다. 북쪽초소와의 거리는 불과 6백여m. 그러나 휴전선 6백m는, 이들 젊은 병사들이 홀린 땀으로 철통같기만 합니다.

육군 전진부대 GP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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