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줄입시다] '과속' 도로인가

입력 1995.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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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는 수칙 제1조는 운전사 본인의 안전운행입니다.

두 번째는 말할 것도 없이 도로여건과 안전시설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조건이 최악의 상태인 현장이 곳곳에 함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른바 마의 구간으로 불리고 있는 현장 두 곳을 지금부터 점검을 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1년 중에 대형사고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난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경춘 국도입니다.

보도에 김영근 기자입니다.


김영근 기자 :

북한강을 끼고 시원스럽게 뚫려있는 경춘 국도는 사실 곳곳에 위험이 도사려 있습니다. 연휴 때 특히 많은 초행길이나 초보운전자에겐 더욱 그렇습니다.

우선 마음 놓고 달리다가 불쑥 튀어나오는 굴곡경사구간이 많습니다.

여기는 고갯길을 넘자마자 불과 70m앞이 신호등입니다. 내리막 탄력까지 붙어서 제동이 어렵고 신호등을 지나면 바로 120도 급커브길 입니다. 겨울철 경춘 국도는 특히 위험합니다. 눈이 오지 않아도 응달진 곳이나 다리 위, 호수를 바로 옆에 낀 구간은 여전히 미끄럽습니다.


김춘범 (사고 피해자) :

빙판 아닙니까, 이거. 저기서 넘어오는 차가 다 미끄러집니다, 여기는 그렇다고 안전표지판 하나 없습니다.


김영근 기자 :

고개를 넘으면 바로 빙판길. 그리고 내리막길입니다. 이런 도로를 마구 달렸을 때의 결과는 이렇게 참담합니다. 이런 빙판길에서는 마을 주민들조차도 속절없이 사고를 당합니다. 과속이 일상화된 경춘 국도에서는 신호등에서 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전순옥 (경기도 대성리) :

신호등을 보고 건너도요, 차들이 하도 빨리 달리니까 아주 조심스러워져요.


김영근 기자 :

여기에다 국도주변 마을도로에서는 아무 때나 차량들이 뛰어나옵니다.

좌회전 차선이 따로 없어서 갑작스런 병목현상은 물론 뒤차의 추돌위험이 높습니다.


조하린 (강원도 경찰청 교통계장) :

경춘 국도는 위험구간이 따로 없고 언제 어디서나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을 알고 속도를 줄이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김영근 기자 :

지난해 대성리 부터 춘천까지 40km 구간에서만 70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그런데도 경춘 국도의 차량들은 여전히 고속도로가 무색한 속도로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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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사망자 줄입시다] '과속' 도로인가
    • 입력 1995-01-3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는 수칙 제1조는 운전사 본인의 안전운행입니다.

두 번째는 말할 것도 없이 도로여건과 안전시설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조건이 최악의 상태인 현장이 곳곳에 함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른바 마의 구간으로 불리고 있는 현장 두 곳을 지금부터 점검을 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1년 중에 대형사고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난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경춘 국도입니다.

보도에 김영근 기자입니다.


김영근 기자 :

북한강을 끼고 시원스럽게 뚫려있는 경춘 국도는 사실 곳곳에 위험이 도사려 있습니다. 연휴 때 특히 많은 초행길이나 초보운전자에겐 더욱 그렇습니다.

우선 마음 놓고 달리다가 불쑥 튀어나오는 굴곡경사구간이 많습니다.

여기는 고갯길을 넘자마자 불과 70m앞이 신호등입니다. 내리막 탄력까지 붙어서 제동이 어렵고 신호등을 지나면 바로 120도 급커브길 입니다. 겨울철 경춘 국도는 특히 위험합니다. 눈이 오지 않아도 응달진 곳이나 다리 위, 호수를 바로 옆에 낀 구간은 여전히 미끄럽습니다.


김춘범 (사고 피해자) :

빙판 아닙니까, 이거. 저기서 넘어오는 차가 다 미끄러집니다, 여기는 그렇다고 안전표지판 하나 없습니다.


김영근 기자 :

고개를 넘으면 바로 빙판길. 그리고 내리막길입니다. 이런 도로를 마구 달렸을 때의 결과는 이렇게 참담합니다. 이런 빙판길에서는 마을 주민들조차도 속절없이 사고를 당합니다. 과속이 일상화된 경춘 국도에서는 신호등에서 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전순옥 (경기도 대성리) :

신호등을 보고 건너도요, 차들이 하도 빨리 달리니까 아주 조심스러워져요.


김영근 기자 :

여기에다 국도주변 마을도로에서는 아무 때나 차량들이 뛰어나옵니다.

좌회전 차선이 따로 없어서 갑작스런 병목현상은 물론 뒤차의 추돌위험이 높습니다.


조하린 (강원도 경찰청 교통계장) :

경춘 국도는 위험구간이 따로 없고 언제 어디서나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을 알고 속도를 줄이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김영근 기자 :

지난해 대성리 부터 춘천까지 40km 구간에서만 70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그런데도 경춘 국도의 차량들은 여전히 고속도로가 무색한 속도로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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