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V 콘센트 감전 위험 높아

입력 1995.02.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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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사용하는 220V짜리 전기콘센트에 젓가락이나 핀같은 뾰족한 물건을 꽂았다가 심하게 다치는 어린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목숨까지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종 안전장치들이 나와 있지만 안심할 만한 수준이 못된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재현 기자 :

눈깜짝 할 새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부모가 잠시 한눈을 판 새 자녀의 손가락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피해어린이 어머니 :

냉장고에 잠깐 넣으러 간 새 갑자기 "으악”하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최재현 기자 :

가정용 전압이 110V에서 220V로 높아지면서 특히 어린 아기들의 감전사고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조현두 (한국전기안전공사 과장) :

220V의 경우는 40mA정도 되면, 상당히 치사에 가까운 그러한 충격을 받게 됩니다.


최재현 기자 :

100V형 콘센트와는 달리 220V형 콘센트의 구멍은 원형이어서 젓가락 등으로 장난을 치다가 감전되기 십상입니다. 가정용 콘센트의 90%가 220V로 바뀌면서 감전사고의 위험성은 훨씬 높아졌습니다. 어린이 감전사고의 절반정도가 쇠붙이를 콘센트에 넣고 장난을 하다 일어났습니다.


라종득 (한일병원 정형외과 과장) :

저희 병원에서 치료한 예만 보자면, 최근 2-3년 사이에 수지절단을 해야 될 정도로 심한 손상이 7-8명이 됩니다.


최재현 기자 :

피부에 심한 화상을 입는 정도의 환자는 부지기수입니다. 환자가 늘어나자 안전장치를 한 신형콘센트가 나왔습니다. 두개의 구멍에 동시에 넣어야만 들어간다는 신형콘센트입니다. 그러나 이 콘센트도 젓가락의 방향을 조금만 아래로 하면 쉽게 들어갑니다. 안전덮개가 있거나 차단기가 달린 콘센트까지 나오고 있지만 부모의 주의만큼 아기의 안전을 보장해줄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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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0V 콘센트 감전 위험 높아
    • 입력 1995-02-07 21:00:00
    뉴스 9

가정에서 사용하는 220V짜리 전기콘센트에 젓가락이나 핀같은 뾰족한 물건을 꽂았다가 심하게 다치는 어린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목숨까지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종 안전장치들이 나와 있지만 안심할 만한 수준이 못된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재현 기자 :

눈깜짝 할 새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부모가 잠시 한눈을 판 새 자녀의 손가락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피해어린이 어머니 :

냉장고에 잠깐 넣으러 간 새 갑자기 "으악”하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최재현 기자 :

가정용 전압이 110V에서 220V로 높아지면서 특히 어린 아기들의 감전사고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조현두 (한국전기안전공사 과장) :

220V의 경우는 40mA정도 되면, 상당히 치사에 가까운 그러한 충격을 받게 됩니다.


최재현 기자 :

100V형 콘센트와는 달리 220V형 콘센트의 구멍은 원형이어서 젓가락 등으로 장난을 치다가 감전되기 십상입니다. 가정용 콘센트의 90%가 220V로 바뀌면서 감전사고의 위험성은 훨씬 높아졌습니다. 어린이 감전사고의 절반정도가 쇠붙이를 콘센트에 넣고 장난을 하다 일어났습니다.


라종득 (한일병원 정형외과 과장) :

저희 병원에서 치료한 예만 보자면, 최근 2-3년 사이에 수지절단을 해야 될 정도로 심한 손상이 7-8명이 됩니다.


최재현 기자 :

피부에 심한 화상을 입는 정도의 환자는 부지기수입니다. 환자가 늘어나자 안전장치를 한 신형콘센트가 나왔습니다. 두개의 구멍에 동시에 넣어야만 들어간다는 신형콘센트입니다. 그러나 이 콘센트도 젓가락의 방향을 조금만 아래로 하면 쉽게 들어갑니다. 안전덮개가 있거나 차단기가 달린 콘센트까지 나오고 있지만 부모의 주의만큼 아기의 안전을 보장해줄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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