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물 공수

입력 1995.0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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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극심한 식수난을 겪고 있는 남부지방 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물보내기 운동이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측은 오늘부터 하루 4톤씩의 식수를 남부지방에 나르기 시작했고 다른 일부 기업들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의 보도합니다.


한기봉 기자 :

생수공장을 활주로에 옮겨놓은 듯 식수가 가득 담긴 물통이 일렬로 화물칸에 실리고 있습니다. 가뭄에 시달리는 남부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될 식수입니다. 4인 가족이 사흘정도 마실 수 있는 물통 20리터짜리 백개가 실린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석 달 동안 식수공수가 계속됩니다.

항공기에 실린 식수는 제한급수를 받고 있는 전국 14개 지역 가운데 가장 어려움을 꺾는 포항과 복포지역에 즉각 공수됐습니다. 포항에서는 해군 항공단이 수송차량을 이용해 군사작전 못지않게 신속하게 M-을 진달했습니다. 20리터 밖에 안 되는 한통의 물은 6개월 동안 갈증에 시달려온 주민들에게는 마치 한줄기 소나기처럼 반갑기만 했습니다.


한승연(포항시 청림동) :

식수를 공급해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아껴서 열심히 아주 깨끗하게 잘 먹겠습니다.


한기봉 기자 :

목포시에 공수된 생수는 옹금동과 대반동 등 애타게 물을 기다리는 고지대주민들에게 전달됐습니다. 현재 식수난을 겪고 있는 주민 50여만명의 갈증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고 많은 기업들이 지원에 나섰습니다. 한 소주 제조업체가 경북 달성군 가창면에 소주 생산을 위해 개발한 생수를 경북일대 가뭄지역에 식수로 공급하기로 한데 이어 많은 기업들이 가뭄 극복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박상환(아시아나 항공 상무) :

우리가 이런 민간 기업에서 아시아나 항공이 이런 운동을 함으로써 많은 민간 기업이 참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한기봉 기자 :

다음 달이면 제한급수 대상 주민이 80만명으로 늘어날 가뭄. 더 이상 강 건너 불이 아닙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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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물 공수
    • 입력 1995-02-11 21:00:00
    뉴스 9

다음 소식입니다. 극심한 식수난을 겪고 있는 남부지방 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물보내기 운동이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측은 오늘부터 하루 4톤씩의 식수를 남부지방에 나르기 시작했고 다른 일부 기업들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의 보도합니다.


한기봉 기자 :

생수공장을 활주로에 옮겨놓은 듯 식수가 가득 담긴 물통이 일렬로 화물칸에 실리고 있습니다. 가뭄에 시달리는 남부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될 식수입니다. 4인 가족이 사흘정도 마실 수 있는 물통 20리터짜리 백개가 실린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석 달 동안 식수공수가 계속됩니다.

항공기에 실린 식수는 제한급수를 받고 있는 전국 14개 지역 가운데 가장 어려움을 꺾는 포항과 복포지역에 즉각 공수됐습니다. 포항에서는 해군 항공단이 수송차량을 이용해 군사작전 못지않게 신속하게 M-을 진달했습니다. 20리터 밖에 안 되는 한통의 물은 6개월 동안 갈증에 시달려온 주민들에게는 마치 한줄기 소나기처럼 반갑기만 했습니다.


한승연(포항시 청림동) :

식수를 공급해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아껴서 열심히 아주 깨끗하게 잘 먹겠습니다.


한기봉 기자 :

목포시에 공수된 생수는 옹금동과 대반동 등 애타게 물을 기다리는 고지대주민들에게 전달됐습니다. 현재 식수난을 겪고 있는 주민 50여만명의 갈증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고 많은 기업들이 지원에 나섰습니다. 한 소주 제조업체가 경북 달성군 가창면에 소주 생산을 위해 개발한 생수를 경북일대 가뭄지역에 식수로 공급하기로 한데 이어 많은 기업들이 가뭄 극복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박상환(아시아나 항공 상무) :

우리가 이런 민간 기업에서 아시아나 항공이 이런 운동을 함으로써 많은 민간 기업이 참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한기봉 기자 :

다음 달이면 제한급수 대상 주민이 80만명으로 늘어날 가뭄. 더 이상 강 건너 불이 아닙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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