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앵커 :
제주 감귤농가가 시름에 빠져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미국산 오렌지가 국내에 들어오지만은 대응책은 부실하기 짝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주 도민들은 요즘 지난 90년 바나나 수입 이후에 바나나 재배를 모두 포기해야 했던 아픈 경험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정은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은창 기자 :
제주도는 요즘 감귤나무를 베어내느라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농민 :
질 좋은 감귤을 만들기 위해서 감별을 하고 있습니다.
농 민 :
오렌지 수입으로 인해 가지고 농민들이 피해가 아주 커가지고 답답한거 같습니다.
정은창 기자 :
다음달초 3천톤이 처음 수입되는 캘리포니아산 오렌지. 이미 선적을 마치고 우리나라로 오고 있습니다. 제주 감귤보다는 두 배 정도 크고 값은 엇비슷하다는 게 수입관계자들의 애기입니다.
김대순(오렌지 수입업자) :
이것이 들어왔을 때 가격과의 연계관계, 영향, 이런 것은 감귤협동조합에서 해가지고 우리에게 요청이 옵니다.
정은창 기자 :
올해 만5천을 포함해 오는 2천4년까지 모두 35만톤이 들어오게 됩니다. 특히 오는 97년부터는 오렌지 원액은 완전 개방됩니다. 이 원액 제조에는 열배정도의 과일이 필요한 만큼 올해 들어올 5만톤을 국내 연간 소비량 60만톤에 가까운 엄청난 양입니다.
그렇다면 대응책은 무엇인가? 정부는 우선 품질개량이 시급하다고 보고 감별작업과 함께 감귤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문덕영(제주 감귤연구소장) :
제주 감귤을 세계에 내놔도 떨어지지 않는 그런 강화력을 키우기 위해서 연구를 하고 하는데 목직이 있습니다.
정은창 기자 :
그러나 지난해서야 겨우 설립돼 아직 구체적 실적은 거의 없습니다.
공사가 한창인 감귤 수출단지입니다.
신구범(재주도지사) :
장기적으로 봐서는 들어오는 거 만큼 수출하는 말하자면 대응수출을 통해서 우리가 국제시장에서 경쟁을 하겠다고 하는 생각입니다.
정은창 기자 :
이제서야 감귤 저장고를 짓고 도로공사를 하는 등 부산을 떨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시장에 대한 변변한 조사 보고서 하나 제대로 없어 허술한 대응책을 반증해 줍니다.
강대준(저유 감귤농업협동조합장) :
일본에는 거의 한 70년도부터 대응조치를 전부 세웠는데 뭐 우리는 UR이란게 어떻게 갑자기 불어닥친 거고 여기에 대응 전략 차원에선 상당히 미진한 게 있죠.
정은창 기자 :
이 때문에 제주 경제의 20%나 기여하고 있는 감귤이 수입 오렌지의 거센 공략 속에서 과연 살아남을 것인지 관측마저 엇갈리고 있습니다.
홍혜삼(제주도 감굴 품질과장) :
앞으로 충분히 우리 기업경쟁의 주종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하는 그런 어떤 확신을..
강지용(제주대교수) :
생산심이라든지 요런 것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이 돕니다. 바나나가 수입 자유화 되자마자 당해 연도부터 제주도 바나나는 전멸 가까운 그런 경힘을 우리가 경험했었습니다.
정은창 기자 :
바나나 수입이 자유화 된 이후 현재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바나나 재배농가입니다. 과연 이 제주감귤이 바나나와 똑같은 과정을 밟게 될지 아니면 국제 경쟁력을 갖춰 여전히 국민들의 사랑을 받게 될지 지금부터가 문제입니다.
제주에서 KBS 뉴스, 정은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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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감귤 경쟁력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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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2-19 21:00:00
김종진 앵커 :
제주 감귤농가가 시름에 빠져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미국산 오렌지가 국내에 들어오지만은 대응책은 부실하기 짝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주 도민들은 요즘 지난 90년 바나나 수입 이후에 바나나 재배를 모두 포기해야 했던 아픈 경험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정은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은창 기자 :
제주도는 요즘 감귤나무를 베어내느라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농민 :
질 좋은 감귤을 만들기 위해서 감별을 하고 있습니다.
농 민 :
오렌지 수입으로 인해 가지고 농민들이 피해가 아주 커가지고 답답한거 같습니다.
정은창 기자 :
다음달초 3천톤이 처음 수입되는 캘리포니아산 오렌지. 이미 선적을 마치고 우리나라로 오고 있습니다. 제주 감귤보다는 두 배 정도 크고 값은 엇비슷하다는 게 수입관계자들의 애기입니다.
김대순(오렌지 수입업자) :
이것이 들어왔을 때 가격과의 연계관계, 영향, 이런 것은 감귤협동조합에서 해가지고 우리에게 요청이 옵니다.
정은창 기자 :
올해 만5천을 포함해 오는 2천4년까지 모두 35만톤이 들어오게 됩니다. 특히 오는 97년부터는 오렌지 원액은 완전 개방됩니다. 이 원액 제조에는 열배정도의 과일이 필요한 만큼 올해 들어올 5만톤을 국내 연간 소비량 60만톤에 가까운 엄청난 양입니다.
그렇다면 대응책은 무엇인가? 정부는 우선 품질개량이 시급하다고 보고 감별작업과 함께 감귤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문덕영(제주 감귤연구소장) :
제주 감귤을 세계에 내놔도 떨어지지 않는 그런 강화력을 키우기 위해서 연구를 하고 하는데 목직이 있습니다.
정은창 기자 :
그러나 지난해서야 겨우 설립돼 아직 구체적 실적은 거의 없습니다.
공사가 한창인 감귤 수출단지입니다.
신구범(재주도지사) :
장기적으로 봐서는 들어오는 거 만큼 수출하는 말하자면 대응수출을 통해서 우리가 국제시장에서 경쟁을 하겠다고 하는 생각입니다.
정은창 기자 :
이제서야 감귤 저장고를 짓고 도로공사를 하는 등 부산을 떨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시장에 대한 변변한 조사 보고서 하나 제대로 없어 허술한 대응책을 반증해 줍니다.
강대준(저유 감귤농업협동조합장) :
일본에는 거의 한 70년도부터 대응조치를 전부 세웠는데 뭐 우리는 UR이란게 어떻게 갑자기 불어닥친 거고 여기에 대응 전략 차원에선 상당히 미진한 게 있죠.
정은창 기자 :
이 때문에 제주 경제의 20%나 기여하고 있는 감귤이 수입 오렌지의 거센 공략 속에서 과연 살아남을 것인지 관측마저 엇갈리고 있습니다.
홍혜삼(제주도 감굴 품질과장) :
앞으로 충분히 우리 기업경쟁의 주종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하는 그런 어떤 확신을..
강지용(제주대교수) :
생산심이라든지 요런 것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이 돕니다. 바나나가 수입 자유화 되자마자 당해 연도부터 제주도 바나나는 전멸 가까운 그런 경힘을 우리가 경험했었습니다.
정은창 기자 :
바나나 수입이 자유화 된 이후 현재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바나나 재배농가입니다. 과연 이 제주감귤이 바나나와 똑같은 과정을 밟게 될지 아니면 국제 경쟁력을 갖춰 여전히 국민들의 사랑을 받게 될지 지금부터가 문제입니다.
제주에서 KBS 뉴스, 정은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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