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르는 충치

입력 1995.02.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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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다음은 충치 얘기입니다. 이 충치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아직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래서 방치하기가 일쑤입니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에, 경우에 따라서는 암만큼이나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전문의들의 충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혜윤 기자 :

감기만큼이나 흔하고 누구나 앓아본 적이 있는 충치. 통증이 와도 참기 일쑤입니다.


“그렇게 큰 병 같진 않은데요”


“이렇게 충치는 별로 걱정을 안해요”


한 환자의 X-ray사진입니다. 충치가 진전되면서 염증이 화살표로 표시한 치근에 까지 퍼졌습니다. 신경과 혈관이 있는 치수 강을 타고 염증이 퍼진 때문입니다. 더 심한 경우 염증은 턱과 얼굴 전체로 퍼지면서 뇌종양까지 일으킵니다. 피부를 뚫고 나올 때도 많습니다.

이 환자는 턱에 고여 있는 고름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김경성 :

사흘 지나니까 굉장히 부어오르고 나중엔 원래 얼굴의 3배쯤 됐습니다.


김여갑 (경희대 교수) :

뇌종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요 또는 세균이 혈관에 침범을 해가지고 폐혈증의 상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두 경우 모두, 환자가 가사상태까지 이르게 되고, 최악의 경우에는 사망하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장혜윤 기자 :

치아에서 생긴 하찮은 질병이 암 만큼이나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나 치아가 약한 사람들의 충치는 이 같은 상태로 나빠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경희의료원에선, 충치를 앓던 50대 후반의 남자가 폐혈증으로 악화돼 입원한지 이틀 만에 숨겼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충치가 죽음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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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 부르는 충치
    • 입력 1995-02-2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다음은 충치 얘기입니다. 이 충치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아직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래서 방치하기가 일쑤입니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에, 경우에 따라서는 암만큼이나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전문의들의 충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혜윤 기자 :

감기만큼이나 흔하고 누구나 앓아본 적이 있는 충치. 통증이 와도 참기 일쑤입니다.


“그렇게 큰 병 같진 않은데요”


“이렇게 충치는 별로 걱정을 안해요”


한 환자의 X-ray사진입니다. 충치가 진전되면서 염증이 화살표로 표시한 치근에 까지 퍼졌습니다. 신경과 혈관이 있는 치수 강을 타고 염증이 퍼진 때문입니다. 더 심한 경우 염증은 턱과 얼굴 전체로 퍼지면서 뇌종양까지 일으킵니다. 피부를 뚫고 나올 때도 많습니다.

이 환자는 턱에 고여 있는 고름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김경성 :

사흘 지나니까 굉장히 부어오르고 나중엔 원래 얼굴의 3배쯤 됐습니다.


김여갑 (경희대 교수) :

뇌종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요 또는 세균이 혈관에 침범을 해가지고 폐혈증의 상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두 경우 모두, 환자가 가사상태까지 이르게 되고, 최악의 경우에는 사망하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장혜윤 기자 :

치아에서 생긴 하찮은 질병이 암 만큼이나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나 치아가 약한 사람들의 충치는 이 같은 상태로 나빠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경희의료원에선, 충치를 앓던 50대 후반의 남자가 폐혈증으로 악화돼 입원한지 이틀 만에 숨겼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충치가 죽음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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