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의 효 실천

입력 1995.03.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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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잇따르는 끔찍한 패륜범죄에 모두들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만 우리 사회가 온통 어두운 것은 아닙니다. 잠깐 눈길을 이웃으로 돌려보십시오. 효를 일상에서 실천하며 평범한 가정을 꾸려가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이웃들입니다.

박영환 기자가 그중의 한 가정을 찾았습니다.


박영환 기자 :

월남한지 50년이 지나 이제 고희를 바라보는 정창환씨 가족. 그리 부유하지는 못하지만 집안만은 화목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특히 젊은 며느리와 시부모의 관계가 유별나게 좋아 이웃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정씨 집안에는 공개되지 않은 비밀이 있습니다. 직장에 나가는 며느리를 위해 시아버지인 정씨가 설거지와 빨래를 매일 도와주고 있습니다.


박순자(며느리) :

고마우면서도 어떤 때는 부담스럽고 그랬는데 지금은 자연스러워요 어떤 때는 바쁘면 안 해주시나.


정창환(시아버지) :

사랑을 베풀면 사랑이 돌아오게 돼있는 거거든요. 그런 생각에서 우리는 하는 거지 꼭 뭐, 우리 가족은 뭐, 재산이 있다던가 뭐, 이런데서 사실 행복합니다. 이렇게 사니까.


박영환 기자 :

정씨 집안이 화목한 데는 일일 안부전화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점심시간이면 언제나 가족끼리 전화를 걸어 서로의 안부를 물어줍니다.


정원석(큰아들) :

바람 쐬시고 그러면 건강에도 좋으실 거예요


박영환 기자 :

집안이 화목하니 자녀들의 직장일도 잘 풀려갑니다. 다리가 불편하긴 해도 장남 원석씨는 직장에서 가장 인정받는 일꾼입니다. 큰아들이 퇴근하면 반드시 가족끼리 어울리는 시간을 갖는 것도 정씨 집안의 오래된 가풍입니다.


정원석(큰아들) :

부모님들만 보내는 것보다 가족이 함께 가서 가까운 공원이라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적 여유를 갖고 있는 것이 더 큰 효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영한 기자 :

참효도는 멀리 있지도 않고 더욱이 거창한 일은 아니라고 믿는 정씨 가족. 그들에게는 효도란 서로가 서로를 돕고 아껴주는 생활 바로 그것입니다.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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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가정의 효 실천
    • 입력 1995-03-25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잇따르는 끔찍한 패륜범죄에 모두들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만 우리 사회가 온통 어두운 것은 아닙니다. 잠깐 눈길을 이웃으로 돌려보십시오. 효를 일상에서 실천하며 평범한 가정을 꾸려가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이웃들입니다.

박영환 기자가 그중의 한 가정을 찾았습니다.


박영환 기자 :

월남한지 50년이 지나 이제 고희를 바라보는 정창환씨 가족. 그리 부유하지는 못하지만 집안만은 화목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특히 젊은 며느리와 시부모의 관계가 유별나게 좋아 이웃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정씨 집안에는 공개되지 않은 비밀이 있습니다. 직장에 나가는 며느리를 위해 시아버지인 정씨가 설거지와 빨래를 매일 도와주고 있습니다.


박순자(며느리) :

고마우면서도 어떤 때는 부담스럽고 그랬는데 지금은 자연스러워요 어떤 때는 바쁘면 안 해주시나.


정창환(시아버지) :

사랑을 베풀면 사랑이 돌아오게 돼있는 거거든요. 그런 생각에서 우리는 하는 거지 꼭 뭐, 우리 가족은 뭐, 재산이 있다던가 뭐, 이런데서 사실 행복합니다. 이렇게 사니까.


박영환 기자 :

정씨 집안이 화목한 데는 일일 안부전화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점심시간이면 언제나 가족끼리 전화를 걸어 서로의 안부를 물어줍니다.


정원석(큰아들) :

바람 쐬시고 그러면 건강에도 좋으실 거예요


박영환 기자 :

집안이 화목하니 자녀들의 직장일도 잘 풀려갑니다. 다리가 불편하긴 해도 장남 원석씨는 직장에서 가장 인정받는 일꾼입니다. 큰아들이 퇴근하면 반드시 가족끼리 어울리는 시간을 갖는 것도 정씨 집안의 오래된 가풍입니다.


정원석(큰아들) :

부모님들만 보내는 것보다 가족이 함께 가서 가까운 공원이라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적 여유를 갖고 있는 것이 더 큰 효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영한 기자 :

참효도는 멀리 있지도 않고 더욱이 거창한 일은 아니라고 믿는 정씨 가족. 그들에게는 효도란 서로가 서로를 돕고 아껴주는 생활 바로 그것입니다.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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