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그룹 부도 관련 박성섭 회장.박성현 사장 내일 영장 신청

입력 1995.03.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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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입니다.

김치 담그실 줄 아십니까? 다섯명의 예비숙녀 가운데 3사람이 ‘NO’라고 대답했습니다. 얘기는 잠시 뒤에도 계속됩니다.

첫 번째 순서입니다.


덕산그룹 부도사건의 책임자인 박성섭 그룹회장 그리고 고려 시멘트의 박성현 사상이 오늘 오후부터 검찰에 출두해서 조사를 받습니다. 현장에 용태영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용 기자!


용태영 기자 :

네.


이윤성 앵커 :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용태영 자 :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습니다. 밤이 깊었지만 박성섭 회장 형제에 대한 검찰의 조사는 계속되고 있고, 박성섭 회장은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서 혐의사실을 대체로 시인하고 있습니다. 조사가 진행되는 대검찰정 12총과 15층 조사실은 보시는 것처럼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습니다. 사기와 횡령 그리고 배임혐의가 집중 조사대상입니다.

박성섭 회장은, 오후 2시에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검찰에 나타났습니다. 비교적 담상한 표정인 박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한 시간 뒤에는 박성현 사장이 출두했고 역시 곧바로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박성섭 회장은 검찰조사에서 자금 능력이 없이 무리하게 어음을 발행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박 회장은, 고려 시멘트의 자금력과 은행 대출을 믿고서 사업을 확장했으나 결국 자금이 막혀서 부도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박성현 사장도, 어머니 정애리시씨가 자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덕산그룹에 지급보증한 배임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또 회사돈 수십억원을 가지급 형식으로 빼돌린 횡령혐의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박 회장 형제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다른 숨긴 재산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 형제를 상대로 조사해야 할 부분이 워낙 많기 때문에 아무리 빨라도 내일 저녁쯤에야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어머니 정애리시씨의 경우는 정씨가 두 아들과 함께 조사받지는 않도록 부탁함에 따라서 두 아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모레 정씨를 불러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3천억원 이상의 부도사태와 관련해서 검찰은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숨겨놓은 재산을 찾아내려 했지만 아직까지는 재산에 대해서는 별다른 성과없이 박 회장 일가에 대한 사법처리 선에서 수사를 매듭짓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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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산그룹 부도 관련 박성섭 회장.박성현 사장 내일 영장 신청
    • 입력 1995-03-2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입니다.

김치 담그실 줄 아십니까? 다섯명의 예비숙녀 가운데 3사람이 ‘NO’라고 대답했습니다. 얘기는 잠시 뒤에도 계속됩니다.

첫 번째 순서입니다.


덕산그룹 부도사건의 책임자인 박성섭 그룹회장 그리고 고려 시멘트의 박성현 사상이 오늘 오후부터 검찰에 출두해서 조사를 받습니다. 현장에 용태영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용 기자!


용태영 기자 :

네.


이윤성 앵커 :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용태영 자 :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습니다. 밤이 깊었지만 박성섭 회장 형제에 대한 검찰의 조사는 계속되고 있고, 박성섭 회장은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서 혐의사실을 대체로 시인하고 있습니다. 조사가 진행되는 대검찰정 12총과 15층 조사실은 보시는 것처럼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습니다. 사기와 횡령 그리고 배임혐의가 집중 조사대상입니다.

박성섭 회장은, 오후 2시에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검찰에 나타났습니다. 비교적 담상한 표정인 박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한 시간 뒤에는 박성현 사장이 출두했고 역시 곧바로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박성섭 회장은 검찰조사에서 자금 능력이 없이 무리하게 어음을 발행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박 회장은, 고려 시멘트의 자금력과 은행 대출을 믿고서 사업을 확장했으나 결국 자금이 막혀서 부도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박성현 사장도, 어머니 정애리시씨가 자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덕산그룹에 지급보증한 배임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또 회사돈 수십억원을 가지급 형식으로 빼돌린 횡령혐의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박 회장 형제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다른 숨긴 재산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 형제를 상대로 조사해야 할 부분이 워낙 많기 때문에 아무리 빨라도 내일 저녁쯤에야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어머니 정애리시씨의 경우는 정씨가 두 아들과 함께 조사받지는 않도록 부탁함에 따라서 두 아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모레 정씨를 불러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3천억원 이상의 부도사태와 관련해서 검찰은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숨겨놓은 재산을 찾아내려 했지만 아직까지는 재산에 대해서는 별다른 성과없이 박 회장 일가에 대한 사법처리 선에서 수사를 매듭짓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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