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재일동포 일가족 귀순 동기는 가난과 배고픔

입력 1995.03.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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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북한의 재일동포 북송사업은, 지난 59년부터 시작돼서 그 숫자는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을 알고 간 그들에게는 북한은 그들의 선전대로 지상의 낙원은 아니었습니다. 오수룡씨 일가족의 가장 큰 귀순동기도 바로 배고픔 이었습니다.

김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태선 기자 :

재일동포의 북한송환 사업은 지난 59년부터 시작됩니다. 해방 전 일본으로 끌려간 대일동포에게 거주지 선택의 자유와 인도주의적 배려를 해 준다는 명분이었습니다. 재일동포의 북송은 지난 84년까지 187차례에 걸쳐서 이루어져 지금까지 모두 9만3천여명이 북한땅을 밟았습니다. 서러운 일본생활에서 벗어나 고국을 찾는다는 희망으로 북한으로 간 동포들.

그러나 이들에게 주어진 현실은 가난과 배고픔이었습니다. 북한은 어려운 경재사정과 외화난을 덜기 위해 이들에게 헌금을 강요하고 있고 현금액에 따라 4등급으로 구분해 훈장을 수여하거나 차등적으로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북한돈 10만원을 헌납하면 1급훈장이 주어지고 액수에 따라 2급과 3급 그리고 공로매달 등, 네 등급으로 나뉘어 차등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훈장을 받게 되면 하루 6백g의 쌀과 북한돈 40원씩을 매달 받게 됩니다. 이러다보니 북송동포들은, 일본의 연고를 찾아 송금을 간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연고가 없고 북한의 친인척도 없는 40% 가량의 북송동포들은 최하층의 생활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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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송 재일동포 일가족 귀순 동기는 가난과 배고픔
    • 입력 1995-03-2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북한의 재일동포 북송사업은, 지난 59년부터 시작돼서 그 숫자는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을 알고 간 그들에게는 북한은 그들의 선전대로 지상의 낙원은 아니었습니다. 오수룡씨 일가족의 가장 큰 귀순동기도 바로 배고픔 이었습니다.

김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태선 기자 :

재일동포의 북한송환 사업은 지난 59년부터 시작됩니다. 해방 전 일본으로 끌려간 대일동포에게 거주지 선택의 자유와 인도주의적 배려를 해 준다는 명분이었습니다. 재일동포의 북송은 지난 84년까지 187차례에 걸쳐서 이루어져 지금까지 모두 9만3천여명이 북한땅을 밟았습니다. 서러운 일본생활에서 벗어나 고국을 찾는다는 희망으로 북한으로 간 동포들.

그러나 이들에게 주어진 현실은 가난과 배고픔이었습니다. 북한은 어려운 경재사정과 외화난을 덜기 위해 이들에게 헌금을 강요하고 있고 현금액에 따라 4등급으로 구분해 훈장을 수여하거나 차등적으로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북한돈 10만원을 헌납하면 1급훈장이 주어지고 액수에 따라 2급과 3급 그리고 공로매달 등, 네 등급으로 나뉘어 차등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훈장을 받게 되면 하루 6백g의 쌀과 북한돈 40원씩을 매달 받게 됩니다. 이러다보니 북송동포들은, 일본의 연고를 찾아 송금을 간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연고가 없고 북한의 친인척도 없는 40% 가량의 북송동포들은 최하층의 생활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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