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장난전화 이제 그만

입력 1995.04.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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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오늘이 만우절이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이 날이 한물갔는데도 유독 우리는 이 날만 되면 은 장난전화가 극성을 부리게 돼있습니다.

연규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연규선 기자 :

한 남자가 다급한 목소리로 화재신고를 해왔습니다. 음식점 주방에서 불이 났으니 빨리 소방차를 보내달라는 것입니다. 긴급 사이렌이 울리고 소방관들이 황급히 출동합니다.

"멀쩡한데 누가 신고했어요?"(종업원)

"불 안 났어요?"(소방관)

화재가 났다고 신고가 접수된 한 음식점입니다. 그러나 현장에 출동해 보니 허위전화였습니다. 만우절 장난전화에 시달리는 곳은 소방서만이 아닙니다. 경찰시 112 범죄 신고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병홍(112신고센터 운영실장) :

만우절 같은 날은 과반수 약 한40% 이상이 아마 허위신고로다.


연규선 기자 :

더욱이 이러한 장난전화는 만우절 뿐 아니라 1년 내내 계속돼 심각한 행정력 낭비를 낳고 있습니다. 지난해 접수된 119신고는 하루 평균 6천2백여 건,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장난전화였습니다.


이법로 (종로소방서 방호계장) :

하루에 119로 신고대는 전화가 8백여 건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이중 775건이 허위 장난전화입니다.


연규선 기자 :

재미삼아 너도나도 걸어대는 얼굴없는 장난전화, 그러나 이 같은 장난전화로 생기는 행정력 공백은 결국 우리 모두를 피해자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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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우절 장난전화 이제 그만
    • 입력 1995-04-0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오늘이 만우절이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이 날이 한물갔는데도 유독 우리는 이 날만 되면 은 장난전화가 극성을 부리게 돼있습니다.

연규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연규선 기자 :

한 남자가 다급한 목소리로 화재신고를 해왔습니다. 음식점 주방에서 불이 났으니 빨리 소방차를 보내달라는 것입니다. 긴급 사이렌이 울리고 소방관들이 황급히 출동합니다.

"멀쩡한데 누가 신고했어요?"(종업원)

"불 안 났어요?"(소방관)

화재가 났다고 신고가 접수된 한 음식점입니다. 그러나 현장에 출동해 보니 허위전화였습니다. 만우절 장난전화에 시달리는 곳은 소방서만이 아닙니다. 경찰시 112 범죄 신고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병홍(112신고센터 운영실장) :

만우절 같은 날은 과반수 약 한40% 이상이 아마 허위신고로다.


연규선 기자 :

더욱이 이러한 장난전화는 만우절 뿐 아니라 1년 내내 계속돼 심각한 행정력 낭비를 낳고 있습니다. 지난해 접수된 119신고는 하루 평균 6천2백여 건,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장난전화였습니다.


이법로 (종로소방서 방호계장) :

하루에 119로 신고대는 전화가 8백여 건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이중 775건이 허위 장난전화입니다.


연규선 기자 :

재미삼아 너도나도 걸어대는 얼굴없는 장난전화, 그러나 이 같은 장난전화로 생기는 행정력 공백은 결국 우리 모두를 피해자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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