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직 재택근무 초보단계

컴퓨터의 발달로 선진국에서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가 이미 낯설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첨단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나아가야할 우리의 경우는 어떤지 백진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백진원 기자 :

바쁜 가사를 잠시 미루고 컴퓨터 앞에 앉은 하순자씨. 단말기를 열심히 두드리며 프로그램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아들 태록이와 그림그리기며 공놀이도 하면서 5년 전부터 일해 온 전산관리 업무에도 소홀함이 없습니다.

하순자 (서울 풍납동) :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을 하니까 힘들었어요. 그런데 애기까지 낳다보니까 왔다갔다 출퇴근하는 시간도 힘들 구요, 너무 힘들어서 집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백진원 기자 :

회사 컴퓨터와 직원의 C를 통신망으로 연결해 업무를 지시하고 보고를 주고받는 정보화 시대의 근무 재택근무. 우리나라에선 4, 5년 전에 20여개 기업과 연구소에서 처음 도입했습니다. 그렇지만 국내의 재택근무는 아직 초보단계입니다. 아직도 직장에서 근무해야 일을 한다는 생각이 뿌리 깊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일을 하고 출퇴근 할 필요가 없어 특히 결혼한전문직 여성에게 적합한 재택근무는 그러나 직장에 대한 소속감과 의사소통이 부족하고 업무가 제한돼 아직 우리나라에선 정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만욱 (주)STM 차장 :

다양한 구성원들 또 자율적으로 업무 추진할 수 있는 교육이 조성할 수 있게끔 전체 조직 분위기가 바뀌어야 될 거라고 보입니다. 일단 믿고 맡겨야 재택근무가 가능할 거라고 보입니다.

백진원 기자 :

국민소득 8천5백 달러와 PC보급 4백여 만대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도 시간과 거리를 뛰어넘는 재택근무로 첨단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