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북한 베를린에서 경수로 회담 재개

입력 1995.04.12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미국과 북한 사이의 경수로 회담이 오늘 베를린에서 다시 열렸습니다.

지난 첫 회담에서 한 . 미 양국은 경수로형이 한국형 이외에는 다른 방안이 없다는 기본입장을 밝혔지만 북한의 거부로 회담이 중단됐었습니다.

베를린 에서 이명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명구 특파원 :

지난달 27일 일시 중단됐다가 열 엿새 만에 다시 열린 미국과 북한의 경수로 전문가 회담은, 첫날인 오늘은 북한 이익대표부에서 열렸습니다. 양측 대표단의 표정이 이번협상도 그리 순탄하지 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경수로 제공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미국 측은, 지난번 뉴욕에서 확인한대로 북한에 제공할 경수로는 우리나라가 비용의 대부분을 대기 때문에 한국형 경수로를 제공한다는 기본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 측은, 한국형 경수로를 반대함은 물론 우리나라는 건설과 재정 등에 제한적으로만 참여하라고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회담 관계자들은, 북한도 현실적으로 한국형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을 일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태도변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 경수로문제에 있어서는 형식뿐 아니라 공급범위와 재정지원 방법 . 상환방법 등, 논의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오는 14일까지 예정된 이번 회담에서도 경수로 형식을 둘러싼 논쟁에서 한걸음도 더 나가지 못한다면 북한 핵문제 해결은 그만큼 늦어지고 고위급 회담 등, 다른 해결전망을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명구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북한 베를린에서 경수로 회담 재개
    • 입력 1995-04-1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미국과 북한 사이의 경수로 회담이 오늘 베를린에서 다시 열렸습니다.

지난 첫 회담에서 한 . 미 양국은 경수로형이 한국형 이외에는 다른 방안이 없다는 기본입장을 밝혔지만 북한의 거부로 회담이 중단됐었습니다.

베를린 에서 이명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명구 특파원 :

지난달 27일 일시 중단됐다가 열 엿새 만에 다시 열린 미국과 북한의 경수로 전문가 회담은, 첫날인 오늘은 북한 이익대표부에서 열렸습니다. 양측 대표단의 표정이 이번협상도 그리 순탄하지 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경수로 제공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미국 측은, 지난번 뉴욕에서 확인한대로 북한에 제공할 경수로는 우리나라가 비용의 대부분을 대기 때문에 한국형 경수로를 제공한다는 기본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 측은, 한국형 경수로를 반대함은 물론 우리나라는 건설과 재정 등에 제한적으로만 참여하라고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회담 관계자들은, 북한도 현실적으로 한국형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을 일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태도변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 경수로문제에 있어서는 형식뿐 아니라 공급범위와 재정지원 방법 . 상환방법 등, 논의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오는 14일까지 예정된 이번 회담에서도 경수로 형식을 둘러싼 논쟁에서 한걸음도 더 나가지 못한다면 북한 핵문제 해결은 그만큼 늦어지고 고위급 회담 등, 다른 해결전망을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명구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