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어린이 납치극 33시간

입력 1995.04.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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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광고모델을 하던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를 납치해서 몸값으로 3천만 원을 요구했던 20대 부부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박태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태서 기자 :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이모. 급작스레 내린 비를 피하기 위해 어머 나에게 우산을 가지고 와달라는 전화를 겁니다. 그러나 집에 바래다주겠다는 거짓된 친절을 베푸는 유괴범들의 마수에 걸리고 맙니다.


김경봉(용의자) :

학생들이 모두 스케이트 타고....부유층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라고 들었어요.

박태서 기자 :

범인들은 이 군울 자신의 집인 목포로 곧바로 데리고 갔습니다. 다시 보성으로 어린 이 군을 끌고 간 범인들은 이때까지 6차례 협박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이 군의 몸값으로 3천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아빠, 보고 싶어요.”

“그래, 시키는 대로 해야 되고 절대 기죽으면 안 돼.”


범행의 동기는 사업자금이었습니다. 제과점을 운영하다 실패하면서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엉뚱하게도 어린이 유괴를 생각해 낸 것입니다. 협박전화의 발신지를 추적한 경찰은, 전남경찰청 광주지방경찰청과 공조수사를 펼쳤습니다. 결국 어제 밤 경찰의 불심검문에 범인은 덜미를 붙잡혔습니다. 사건발생 33시간 만이었습니다.


김회남 (중부경찰서 강력반장) :

서울과 전남을 연결한 신속한 공조수사의 결과로 범인을 조기에 검거한 것입니다.


이군 아버지 :

상상하지도 못했던 이틀 만에 찾아냈다는 그 자체가 대단한 성과였었고 고맙게 생각을 하고 있죠.


박태서 기자 :

다시 아빠의 품에 안긴 이합 그러나 어른들에 대한 어린 마음의 상처는 쉽게 아물 수 없습니다.


이군 :

이제 다 잊어버리고 싶어요.


박태서 기자 :

KBS 뉴스, 박태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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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생 어린이 납치극 33시간
    • 입력 1995-04-1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광고모델을 하던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를 납치해서 몸값으로 3천만 원을 요구했던 20대 부부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박태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태서 기자 :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이모. 급작스레 내린 비를 피하기 위해 어머 나에게 우산을 가지고 와달라는 전화를 겁니다. 그러나 집에 바래다주겠다는 거짓된 친절을 베푸는 유괴범들의 마수에 걸리고 맙니다.


김경봉(용의자) :

학생들이 모두 스케이트 타고....부유층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라고 들었어요.

박태서 기자 :

범인들은 이 군울 자신의 집인 목포로 곧바로 데리고 갔습니다. 다시 보성으로 어린 이 군을 끌고 간 범인들은 이때까지 6차례 협박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이 군의 몸값으로 3천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아빠, 보고 싶어요.”

“그래, 시키는 대로 해야 되고 절대 기죽으면 안 돼.”


범행의 동기는 사업자금이었습니다. 제과점을 운영하다 실패하면서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엉뚱하게도 어린이 유괴를 생각해 낸 것입니다. 협박전화의 발신지를 추적한 경찰은, 전남경찰청 광주지방경찰청과 공조수사를 펼쳤습니다. 결국 어제 밤 경찰의 불심검문에 범인은 덜미를 붙잡혔습니다. 사건발생 33시간 만이었습니다.


김회남 (중부경찰서 강력반장) :

서울과 전남을 연결한 신속한 공조수사의 결과로 범인을 조기에 검거한 것입니다.


이군 아버지 :

상상하지도 못했던 이틀 만에 찾아냈다는 그 자체가 대단한 성과였었고 고맙게 생각을 하고 있죠.


박태서 기자 :

다시 아빠의 품에 안긴 이합 그러나 어른들에 대한 어린 마음의 상처는 쉽게 아물 수 없습니다.


이군 :

이제 다 잊어버리고 싶어요.


박태서 기자 :

KBS 뉴스, 박태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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