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초단체장 선거 탈 정당 경향 뚜렷

이윤성 앵커 :

어제 두 번째로 투표가 실시된 일본의 기초단체장 선거결과도 지난 9일의 도쿄. 오사카 등, 광역단체 선거와 마찬가지로 탈 정당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모두 117명을 선출하는 시장선거에서 정당이 공천한 후보는 단 한명도 당선되지 못했습니다. 새 시장 117명이 모두 정당의 공천을 받지 않은 무소속 후보였으며, 정당의 공동추천이나 지원을 일체 거부한 철저한 무당파 후보가 38명이나 당선된 것도 이번 선거의 특징입니다. 아울러 현직 시장 등은, 다수가 재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고배를 마신 반면, 지역발전에 기여해 온 경영인이나 행정 인들이 무려 44명이나 당선됐습니다.

시의회 의원선거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만천여명을 뽑는 시의회 의원선거에서 정당의 공천을 받고 당선된 의원은, 여? 야 모두 합쳐도 4천여 명에 지나지 않으며 절반이 넘는 7천여 명의 당선자는 모두 무소속이었습니다. 무라야마 총리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기초자치단체선거의 탈 정당추세가 앞으로 한층 강해질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패배를 시인 했습니다.일본의 지방자치선거는 지난 9일의 광역자치단체선거에 이어 이번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도 탈 정당추세가 뚜렷이 나타났으며, 앞으로 행정 인이나 경영인들의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CBS 뉴스, 유승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