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선택해 진료 받는 특진제 문제 많다

입력 1995.04.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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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환자가 의사를 선택해서 진료를 받는다는 것이 특진제입니다. 그러나 현실을 그렇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거의 의무적으로 특진신청을 해야 하지만 퇴원할 때까지 지정의사의 진찰 한번 받기가 힘듭니다. 그런데도 환자는 특진비용은 꼬박꼬박 더 내고 있습니다.

김형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형덕 기자 :

종합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더 이상 특진은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입원 환자 :

무조건 다 특진이죠, 특진이 아닌 사람이 어디 있어요? 무조건 의무적으로 특진은 다 해야 되지...


김형덕 기자 :

이처럼 환자들 대부분이 의사를 선택하는 지정 진료 즉 특진신청을 하지만 진료 내용은 완전히 딴판입니다.



입원 환자 :

박사님이 내 담당자인데 어떻게 한 번도 안 왔으니까, 병실에. 그게 회진 같은 게 있으면 한번 올 줄 알았거든요. 한 번도 안 오시더라고

"특진은 내고 있는데?”

네.


김형덕 기자 :

사정이 이렇다보니 병원 직원들도 특진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형편입니다.


양건모 (병원노련 부위원장):

직원들 같은 경우, 환자들한테 한 90%정도가 환자들한테 지정 진료제에 대해서 불만을 들어본 경험이 있고요. 이 추가로 부담되는 내용에 대해서 너무 비싸다…


김형덕 기자 :

이처럼 특진제는 환자의 보다 나은 진료를 위한다는 본래의 취지보다 이제병원의 수입종대만을 위해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진제로 환자들이 추가 부담해야 하는 돈도 적지 않습니다. 의료보험 수가의 50에서 100%까지 병원 마음대로입니다. 병원 측이 진료내용에 있어 더 이상 특별할 게 없는 이 특진제를 고집하는 것도 진료 외적인 부분 때문입니다.


김일순 (연세의료원장) :

의료수가 현실화가 없이 개선된다고 그러면 결국은 병원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고, 따라서 병원이 개선해야할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개선하기는 굉장히 어렵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형덕 기자 :

이렇게 얻은 특진료 수입도 병원과 의사가 반반씩 나누든지 직원들에게 일 정분을 지급하는 등, 제각각이어서 특진료는 환자보다는 병원을 위한 과외수입쯤으로 변한지 오래입니다.

KBS 뉴스, 김형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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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 선택해 진료 받는 특진제 문제 많다
    • 입력 1995-04-24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환자가 의사를 선택해서 진료를 받는다는 것이 특진제입니다. 그러나 현실을 그렇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거의 의무적으로 특진신청을 해야 하지만 퇴원할 때까지 지정의사의 진찰 한번 받기가 힘듭니다. 그런데도 환자는 특진비용은 꼬박꼬박 더 내고 있습니다.

김형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형덕 기자 :

종합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더 이상 특진은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입원 환자 :

무조건 다 특진이죠, 특진이 아닌 사람이 어디 있어요? 무조건 의무적으로 특진은 다 해야 되지...


김형덕 기자 :

이처럼 환자들 대부분이 의사를 선택하는 지정 진료 즉 특진신청을 하지만 진료 내용은 완전히 딴판입니다.



입원 환자 :

박사님이 내 담당자인데 어떻게 한 번도 안 왔으니까, 병실에. 그게 회진 같은 게 있으면 한번 올 줄 알았거든요. 한 번도 안 오시더라고

"특진은 내고 있는데?”

네.


김형덕 기자 :

사정이 이렇다보니 병원 직원들도 특진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형편입니다.


양건모 (병원노련 부위원장):

직원들 같은 경우, 환자들한테 한 90%정도가 환자들한테 지정 진료제에 대해서 불만을 들어본 경험이 있고요. 이 추가로 부담되는 내용에 대해서 너무 비싸다…


김형덕 기자 :

이처럼 특진제는 환자의 보다 나은 진료를 위한다는 본래의 취지보다 이제병원의 수입종대만을 위해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진제로 환자들이 추가 부담해야 하는 돈도 적지 않습니다. 의료보험 수가의 50에서 100%까지 병원 마음대로입니다. 병원 측이 진료내용에 있어 더 이상 특별할 게 없는 이 특진제를 고집하는 것도 진료 외적인 부분 때문입니다.


김일순 (연세의료원장) :

의료수가 현실화가 없이 개선된다고 그러면 결국은 병원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고, 따라서 병원이 개선해야할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개선하기는 굉장히 어렵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형덕 기자 :

이렇게 얻은 특진료 수입도 병원과 의사가 반반씩 나누든지 직원들에게 일 정분을 지급하는 등, 제각각이어서 특진료는 환자보다는 병원을 위한 과외수입쯤으로 변한지 오래입니다.

KBS 뉴스, 김형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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