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행키 :
어제 밤에 소총과 수류탄을 들고 근무지를 벗어났던 무장탈영병이 오늘오후 서울에서 경찰과 대치하다가 수류탄이 터져서 숨졌습니다. 다른 피해자는 없었습니다.
김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철민 기자 :
사방에 흩어진 시신과 군복조각들. 한 육군이병의 무장탈영극은 결국 비참한 죽음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이정민 이병은 어제 밤 9시쯤 경기도 파주에 있는 자신의 소속부대를 탈영 했습니다. 소총과 실탄, 수류탄 등을 갖고 나온 이 이병은 경기도 문산에서 데이트를 하던 김종식 씨를 위협해 김 씨의 승용차를 타고 서울로 잠입 했습니다. 서울에서 하룻밤을 보낸 이정민 이병은 오늘오후 2시쯤 서울 가양동에서 경찰순찰차에 발견 됐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되자 수류탄을 갖고 차에서 내려 추격하던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쓰러지면서 수류탄이 터져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오치우 (서울 강서경찰서) :
핀을 뽑고 던지려고 하는 거를 이 대퇴부를 향해서 실탄 1회 총격을 가했는데...
목격자 :
나중에 보니까 또, 한사람이 나와 가지고... 수류탄 갖고 나왔나 보죠. 그래서 펑 소리가 나는데 한 2미터 올라가는 거 같애요. 보니까...
김철민 기자 :
그러나 17시간동안 탈영병에게 잡혀있던 인질은 다행히 무사 했습니다.
김중식 (인질) :
군내에 구타문제가 좀 그런 문제가 있었던 거 같아요. 참고 견딜 수 없느냐 얘기를 해 봤더니, 참고 견딜 수 있지만 이렇게 살아서 뭐 하냐고 삶의 회의를 느낀다고...
김철민 기자 :
이 이병은 어제 밤 단 한차례의 검문도 받지 않은 채 서울로 잠입해 군경검문검색망의 허점이 다시 한 번 확인 됐습니다. 더욱이 서울에서 이 이병이 경찰에 발견된 뒤에도 자유로와 통일로 등을 막고 검문을 벌수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겪게 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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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장 탈영병 수류탄 터져 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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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5-20 21:00:00
이윤성 행키 :
어제 밤에 소총과 수류탄을 들고 근무지를 벗어났던 무장탈영병이 오늘오후 서울에서 경찰과 대치하다가 수류탄이 터져서 숨졌습니다. 다른 피해자는 없었습니다.
김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철민 기자 :
사방에 흩어진 시신과 군복조각들. 한 육군이병의 무장탈영극은 결국 비참한 죽음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이정민 이병은 어제 밤 9시쯤 경기도 파주에 있는 자신의 소속부대를 탈영 했습니다. 소총과 실탄, 수류탄 등을 갖고 나온 이 이병은 경기도 문산에서 데이트를 하던 김종식 씨를 위협해 김 씨의 승용차를 타고 서울로 잠입 했습니다. 서울에서 하룻밤을 보낸 이정민 이병은 오늘오후 2시쯤 서울 가양동에서 경찰순찰차에 발견 됐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되자 수류탄을 갖고 차에서 내려 추격하던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쓰러지면서 수류탄이 터져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오치우 (서울 강서경찰서) :
핀을 뽑고 던지려고 하는 거를 이 대퇴부를 향해서 실탄 1회 총격을 가했는데...
목격자 :
나중에 보니까 또, 한사람이 나와 가지고... 수류탄 갖고 나왔나 보죠. 그래서 펑 소리가 나는데 한 2미터 올라가는 거 같애요. 보니까...
김철민 기자 :
그러나 17시간동안 탈영병에게 잡혀있던 인질은 다행히 무사 했습니다.
김중식 (인질) :
군내에 구타문제가 좀 그런 문제가 있었던 거 같아요. 참고 견딜 수 없느냐 얘기를 해 봤더니, 참고 견딜 수 있지만 이렇게 살아서 뭐 하냐고 삶의 회의를 느낀다고...
김철민 기자 :
이 이병은 어제 밤 단 한차례의 검문도 받지 않은 채 서울로 잠입해 군경검문검색망의 허점이 다시 한 번 확인 됐습니다. 더욱이 서울에서 이 이병이 경찰에 발견된 뒤에도 자유로와 통일로 등을 막고 검문을 벌수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겪게 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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