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과천선 선로 잘못 설치

입력 1995.05.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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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지하철 과천 선에서 두 번이나 일어났던 전동차가 터널 벽에 부딪힌 사고는 원칙을 무시하고 선로를 잘못 시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으로 열홀 동안 선로를 옮기는 보수작업이 실시됩니다.

양홍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양홍모 기자 :

지난 16일과 17일 잇따라 지하철 전동차의 터널 벽 접촉사고가 난 부분은 과천선 대공원역에서 경마장역으로 3백m쯤 들어간 곡선구간입니다. 바로 이곳이 문제의 사고지점입니다.

바로 이 97번 기둥과 저쪽에 있는 99번 기둥에 전동차의 차체가 스치면서 차칙 등,90여개가 긁히거나 깨졌습니다.


권정민 (서울지방철도청 보선과장) :

일부 차량이 요 부분에서 서행하다보니까 한쪽으로 서행하면 구심력에 의해서 열차가 오른쪽으로 치우치는데…….


양홍모 기자 :

차체가 터널기둥에 맞닿게 된 것은 시공업체가 공사를 하면서 선로를 적정선보다 31cm예서 38cm까지 안쪽으로 치우쳤기 때문입니다. 터널기둥에서 레일까지 170cm는 돼야 하나지금 보시는 것처럼 적정거리에서 38cm가 모자라는 132cm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철도청이 선로의 구배를 조정하면서 선로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고 바깥쪽 레일을 높여 전동차와 터널기둥이 부딪히게 된 것입니다.


김대영 (철도청 시설국장) :

지하철이 운행이 되지 않은 시간대 12시부터 새벽 4시가 되겠습니다. 이시간대에 선로를 제 위치에 앉히는 작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양홍모 기자 :

원칙을 무시한 시공과 충분한 시설점검 없이 지하철을 운행시킨 철도행정 때문에 보수공사가 계속되는 앞으로 열홀 동안은 승객들의 불안한 나들이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KBS 뉴스, 양홍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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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과천선 선로 잘못 설치
    • 입력 1995-05-25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지하철 과천 선에서 두 번이나 일어났던 전동차가 터널 벽에 부딪힌 사고는 원칙을 무시하고 선로를 잘못 시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으로 열홀 동안 선로를 옮기는 보수작업이 실시됩니다.

양홍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양홍모 기자 :

지난 16일과 17일 잇따라 지하철 전동차의 터널 벽 접촉사고가 난 부분은 과천선 대공원역에서 경마장역으로 3백m쯤 들어간 곡선구간입니다. 바로 이곳이 문제의 사고지점입니다.

바로 이 97번 기둥과 저쪽에 있는 99번 기둥에 전동차의 차체가 스치면서 차칙 등,90여개가 긁히거나 깨졌습니다.


권정민 (서울지방철도청 보선과장) :

일부 차량이 요 부분에서 서행하다보니까 한쪽으로 서행하면 구심력에 의해서 열차가 오른쪽으로 치우치는데…….


양홍모 기자 :

차체가 터널기둥에 맞닿게 된 것은 시공업체가 공사를 하면서 선로를 적정선보다 31cm예서 38cm까지 안쪽으로 치우쳤기 때문입니다. 터널기둥에서 레일까지 170cm는 돼야 하나지금 보시는 것처럼 적정거리에서 38cm가 모자라는 132cm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철도청이 선로의 구배를 조정하면서 선로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고 바깥쪽 레일을 높여 전동차와 터널기둥이 부딪히게 된 것입니다.


김대영 (철도청 시설국장) :

지하철이 운행이 되지 않은 시간대 12시부터 새벽 4시가 되겠습니다. 이시간대에 선로를 제 위치에 앉히는 작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양홍모 기자 :

원칙을 무시한 시공과 충분한 시설점검 없이 지하철을 운행시킨 철도행정 때문에 보수공사가 계속되는 앞으로 열홀 동안은 승객들의 불안한 나들이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KBS 뉴스, 양홍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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