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비 현상이 불러온 무더기 반려

입력 2002.11.07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기도 용인시가 교통난을 이유로 동백지구 아파트 건설계획을 반려했다는 소식 어제 이 시간에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그 이면에는 또 극심한 지역 이기주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고, 해결책은 없는지 신강문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백지구에 접해 있는 용인 구성지역에는 한낮에도 교통정체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좁은 도로는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강덕식(용인시 죽전동): 저 자신도 용인으로 온 것이 상당히 후회스러울 정도로 이 병목이 심합니다.
⊙기자: 동백지구 건설에 따른 이 지역 교통난을 풀기 위해 우회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뜻 밖의 장벽에 부딪쳤습니다.
용인에서 오는 도로를 성남시가 경계지점에서 막아놓아 더 이상 뻗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빈칸으로 남아 있는 교통표지판이 도로가 끊어져 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용인 동백지구를 출발해 죽전, 분당을 거쳐 과천을 잇는 이 간선도로망은 3년 안에 모든 구간의 공사가 끝날 예정이지만 성남시가 분당지역 통과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전구간 개통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정완길(성남시청 교통행정과장): 도시고속화도로를 기존 시가지 도로에다 접속을 하면 그건 교통혼잡은 지금보다 엄청난 장애를 가져올 게 뻔하기 때문에 저희는 반대를 하는 거고.
⊙기자: 택지개발 사업주체인 토지공사는 이미 합의한 교통망 계획에 대해 지자체들이 뒤늦게 지역주민의 반발을 우려해 말을 뒤집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김성종(한국토지공사 개발부장): 토지공사가 일방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용인시 일방으로 한 것도 아니고 성남시가 일방적으로 한 것도 아닙니다.
이 도로는 경기도지사가 주재하는 종합적인 대책회의에서 결정이 되고...
⊙기자: 지자체끼리의 님비현상과 개발주체와의 갈등이 겹치면서 경기 남부지역의 개발이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님비 현상이 불러온 무더기 반려
    • 입력 2002-11-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경기도 용인시가 교통난을 이유로 동백지구 아파트 건설계획을 반려했다는 소식 어제 이 시간에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그 이면에는 또 극심한 지역 이기주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고, 해결책은 없는지 신강문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백지구에 접해 있는 용인 구성지역에는 한낮에도 교통정체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좁은 도로는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강덕식(용인시 죽전동): 저 자신도 용인으로 온 것이 상당히 후회스러울 정도로 이 병목이 심합니다. ⊙기자: 동백지구 건설에 따른 이 지역 교통난을 풀기 위해 우회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뜻 밖의 장벽에 부딪쳤습니다. 용인에서 오는 도로를 성남시가 경계지점에서 막아놓아 더 이상 뻗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빈칸으로 남아 있는 교통표지판이 도로가 끊어져 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용인 동백지구를 출발해 죽전, 분당을 거쳐 과천을 잇는 이 간선도로망은 3년 안에 모든 구간의 공사가 끝날 예정이지만 성남시가 분당지역 통과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전구간 개통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정완길(성남시청 교통행정과장): 도시고속화도로를 기존 시가지 도로에다 접속을 하면 그건 교통혼잡은 지금보다 엄청난 장애를 가져올 게 뻔하기 때문에 저희는 반대를 하는 거고. ⊙기자: 택지개발 사업주체인 토지공사는 이미 합의한 교통망 계획에 대해 지자체들이 뒤늦게 지역주민의 반발을 우려해 말을 뒤집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김성종(한국토지공사 개발부장): 토지공사가 일방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용인시 일방으로 한 것도 아니고 성남시가 일방적으로 한 것도 아닙니다. 이 도로는 경기도지사가 주재하는 종합적인 대책회의에서 결정이 되고... ⊙기자: 지자체끼리의 님비현상과 개발주체와의 갈등이 겹치면서 경기 남부지역의 개발이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