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살 수능응시자, `역사 공부하고 싶어`
입력 2002.11.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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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수능시험 응시자 가운데는 환갑이 넘은 수험생이 있었습니다.
배움에 대한 열의로 하루에 12시간씩 공부했다고 합니다.
유광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지역 최고령 수능응시자 62살 박준규 씨가 모처럼 긴장을 털어냈습니다.
손때묻은 수험서적들을 정리하면서 아내와도 오랫만에 오붓한 얘기를 나눕니다.
⊙박준규 씨 아내: 당신한테는 애들 만큼 뒷바라지 못 해준 것 같아.
⊙박준규(62살/서울 최고령 수능응시자): 무슨 소리야 많이 도와 줬지.
⊙기자: 박준규 씨가 수험서적을 다시 펴든 건 환갑을 넘긴 지난해부터입니다.
자동차관련 회사에서 일하다가 동대문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언제나 적게 배운 데 대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박준규(62살/서울 최고령 수능응시자): 늘 배움에 대한 어떤 그 갈망, 그런 게 있던 차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런 걸 절실히 더 느끼게 됐고...
⊙기자: 시작한 지 8달 만에 중고교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지난 5월부터는 하루 12시간 이상 수능시험에만 몰두했습니다.
⊙하상신(입시 학원 지도교사): 장시간의 모의고사를 한 번도 빠짐없이 끝까지 치러내셨고요.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포기하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신 것이 가장 젊은 친구들에게 귀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자: 수험생활의 고달픔과 만학도의 어려움이라는 이중고도 배우는 기쁨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박준규(62살/서울 최고령 수능응시자): 사학을 공부를 해서 묻혀 있는 그런 부분들을 발굴을 해서 여러 국민들한테 보여드리는 그런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기자: 고생한 아내에게도 대입공부를 권유해 황혼의 캠퍼스 커플로 교정을 누비고 싶다며 환갑의 수험생은 활짝 웃었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
배움에 대한 열의로 하루에 12시간씩 공부했다고 합니다.
유광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지역 최고령 수능응시자 62살 박준규 씨가 모처럼 긴장을 털어냈습니다.
손때묻은 수험서적들을 정리하면서 아내와도 오랫만에 오붓한 얘기를 나눕니다.
⊙박준규 씨 아내: 당신한테는 애들 만큼 뒷바라지 못 해준 것 같아.
⊙박준규(62살/서울 최고령 수능응시자): 무슨 소리야 많이 도와 줬지.
⊙기자: 박준규 씨가 수험서적을 다시 펴든 건 환갑을 넘긴 지난해부터입니다.
자동차관련 회사에서 일하다가 동대문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언제나 적게 배운 데 대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박준규(62살/서울 최고령 수능응시자): 늘 배움에 대한 어떤 그 갈망, 그런 게 있던 차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런 걸 절실히 더 느끼게 됐고...
⊙기자: 시작한 지 8달 만에 중고교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지난 5월부터는 하루 12시간 이상 수능시험에만 몰두했습니다.
⊙하상신(입시 학원 지도교사): 장시간의 모의고사를 한 번도 빠짐없이 끝까지 치러내셨고요.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포기하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신 것이 가장 젊은 친구들에게 귀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자: 수험생활의 고달픔과 만학도의 어려움이라는 이중고도 배우는 기쁨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박준규(62살/서울 최고령 수능응시자): 사학을 공부를 해서 묻혀 있는 그런 부분들을 발굴을 해서 여러 국민들한테 보여드리는 그런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기자: 고생한 아내에게도 대입공부를 권유해 황혼의 캠퍼스 커플로 교정을 누비고 싶다며 환갑의 수험생은 활짝 웃었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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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이번 수능시험 응시자 가운데는 환갑이 넘은 수험생이 있었습니다.
배움에 대한 열의로 하루에 12시간씩 공부했다고 합니다.
유광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지역 최고령 수능응시자 62살 박준규 씨가 모처럼 긴장을 털어냈습니다.
손때묻은 수험서적들을 정리하면서 아내와도 오랫만에 오붓한 얘기를 나눕니다.
⊙박준규 씨 아내: 당신한테는 애들 만큼 뒷바라지 못 해준 것 같아.
⊙박준규(62살/서울 최고령 수능응시자): 무슨 소리야 많이 도와 줬지.
⊙기자: 박준규 씨가 수험서적을 다시 펴든 건 환갑을 넘긴 지난해부터입니다.
자동차관련 회사에서 일하다가 동대문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언제나 적게 배운 데 대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박준규(62살/서울 최고령 수능응시자): 늘 배움에 대한 어떤 그 갈망, 그런 게 있던 차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런 걸 절실히 더 느끼게 됐고...
⊙기자: 시작한 지 8달 만에 중고교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지난 5월부터는 하루 12시간 이상 수능시험에만 몰두했습니다.
⊙하상신(입시 학원 지도교사): 장시간의 모의고사를 한 번도 빠짐없이 끝까지 치러내셨고요.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포기하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신 것이 가장 젊은 친구들에게 귀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자: 수험생활의 고달픔과 만학도의 어려움이라는 이중고도 배우는 기쁨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박준규(62살/서울 최고령 수능응시자): 사학을 공부를 해서 묻혀 있는 그런 부분들을 발굴을 해서 여러 국민들한테 보여드리는 그런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기자: 고생한 아내에게도 대입공부를 권유해 황혼의 캠퍼스 커플로 교정을 누비고 싶다며 환갑의 수험생은 활짝 웃었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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