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시간만에 구조됐다가 숨진 이은영씨 가족 오열

입력 1995.07.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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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이번에는 이은영씨가 옮겨져서 숨을 거둔 강남성모병원을 연결 합니다.

이동채 기자!


이동채 기자 :

네, 강남성모병원입니다.


김종진 앵커 :

이은영씨의 사망원인이 나왔습니까?


이동채 기자 :

이은영양은 압박으로 인한 질식사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은영양은 이곳에 도착한지 2시간15분 동안 구조대원들과 의료진의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돌아오지 못하는 몸이 되어 이곳 영안실로 옮겨졌습니다. 7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었던 이양은, 구조되고 2시간15분 동안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노력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입니다. 남동생과 부모님 앞에서 온 가족을 즐겁게 해줬던 은영이였기에 그녀를 잃었다는 소식을 들은 부모님은 결국 실신하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병원장의 얘기로 은영양의 사인을 들어보시도록 하겠습니다.


김인철 (강남성모병원) :

2도 또는 3도의 화상이 전체면적의 40%정도의 넓이로 화상을 입고 있었습니다. 2시간여에 걸쳐서 응급소생술을 시행하였지만 소생하지 못 했습니다.


이동채 기자 :

사고가 난지 14시간 만에 은영양 바로 옆에서 구조됐던 이종언니 권은정양은, 구조된 뒤 계속 은영이가 살아있다 그곳으로 데려가주면 안내해 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구조는 그 후로도 이틀 넘게 지연되고 말았습니다. 이종사촌 중에 하나는 살아남고 하나는 이제 영원히 잠들게 돼 가족들의 슬픔은 더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마실 것 없는 상황에서 극한치라는 72시간을 한 시간 남겨두고 구조된 은영양에 대한 온 국민의 슬픔은 더욱 큽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하나밖에 없는 딸을 찾았던 은영양 부모들은 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기도전에 이제 모든 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병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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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1시간만에 구조됐다가 숨진 이은영씨 가족 오열
    • 입력 1995-07-02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이번에는 이은영씨가 옮겨져서 숨을 거둔 강남성모병원을 연결 합니다.

이동채 기자!


이동채 기자 :

네, 강남성모병원입니다.


김종진 앵커 :

이은영씨의 사망원인이 나왔습니까?


이동채 기자 :

이은영양은 압박으로 인한 질식사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은영양은 이곳에 도착한지 2시간15분 동안 구조대원들과 의료진의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돌아오지 못하는 몸이 되어 이곳 영안실로 옮겨졌습니다. 7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었던 이양은, 구조되고 2시간15분 동안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노력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입니다. 남동생과 부모님 앞에서 온 가족을 즐겁게 해줬던 은영이였기에 그녀를 잃었다는 소식을 들은 부모님은 결국 실신하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병원장의 얘기로 은영양의 사인을 들어보시도록 하겠습니다.


김인철 (강남성모병원) :

2도 또는 3도의 화상이 전체면적의 40%정도의 넓이로 화상을 입고 있었습니다. 2시간여에 걸쳐서 응급소생술을 시행하였지만 소생하지 못 했습니다.


이동채 기자 :

사고가 난지 14시간 만에 은영양 바로 옆에서 구조됐던 이종언니 권은정양은, 구조된 뒤 계속 은영이가 살아있다 그곳으로 데려가주면 안내해 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구조는 그 후로도 이틀 넘게 지연되고 말았습니다. 이종사촌 중에 하나는 살아남고 하나는 이제 영원히 잠들게 돼 가족들의 슬픔은 더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마실 것 없는 상황에서 극한치라는 72시간을 한 시간 남겨두고 구조된 은영양에 대한 온 국민의 슬픔은 더욱 큽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하나밖에 없는 딸을 찾았던 은영양 부모들은 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기도전에 이제 모든 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병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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