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 피해자 보상 수습능력 있나?

입력 1995.07.0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이번 사고의 피해자 가운데는 의외로 영세 서민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금전적 보상이 이 피해자들의 원통함과 한을 달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러나 과연 이 사고를 낸 삼풍측이 보상능력이나 제대로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백진원 기자가 취재해 보았습니다.


검찰이 밝힌 삼풍의 자산은 모두 3천3백억 원. 삼풍백화점 부지가 천억 원에 제주 여미지 식물원이 시가로 천억 원. 청무화상가 건물과 땅이 3백억 원. 이밖에 삼풍백화점과 아파트 사이의 땅과 주차장 용지가 천억 원 등입니다. 그러나 검찰이 발표한 삼풍의 자산은 삼풍이 안고 있는 부채나 대출금 그리고 임대보중금 등을 감안하지 않은 금액입니다. 따라서 빚에 대한 정산이 끝나야 정확한 재가능 액수가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계가 추시하고 있는 삼풍의 빚은 약 2천2백억 원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선 삼풍백화점이 은행에 갚아야 할 담보가 천6백억 원 정도입니다. 또 삼풍백화점의 모기업인 삼풍건설시업은 지난해 말 현재 자신이 천4백억 원 정도지만 부채가 천6백억 원 이상이나 돼 빚이 2백억 원 정도입니다. 이밖에 삼풍백화점의 순손실과 직원퇴직금. 청평가상가 입주업체들의 임대보증금 등을 합치면 부채가 4백억 원대로 추시되고 있습니다. 또 삼풍의 자체 피해만도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삼풍 혼자만의 힘으로는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전부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금융권의 분석입니다. 따라서 국가가 우선 피해자들에 대해 보상하고 나중에 삼풍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식의 보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삼풍, 피해자 보상 수습능력 있나?
    • 입력 1995-07-0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번 사고의 피해자 가운데는 의외로 영세 서민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금전적 보상이 이 피해자들의 원통함과 한을 달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러나 과연 이 사고를 낸 삼풍측이 보상능력이나 제대로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백진원 기자가 취재해 보았습니다.


검찰이 밝힌 삼풍의 자산은 모두 3천3백억 원. 삼풍백화점 부지가 천억 원에 제주 여미지 식물원이 시가로 천억 원. 청무화상가 건물과 땅이 3백억 원. 이밖에 삼풍백화점과 아파트 사이의 땅과 주차장 용지가 천억 원 등입니다. 그러나 검찰이 발표한 삼풍의 자산은 삼풍이 안고 있는 부채나 대출금 그리고 임대보중금 등을 감안하지 않은 금액입니다. 따라서 빚에 대한 정산이 끝나야 정확한 재가능 액수가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계가 추시하고 있는 삼풍의 빚은 약 2천2백억 원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선 삼풍백화점이 은행에 갚아야 할 담보가 천6백억 원 정도입니다. 또 삼풍백화점의 모기업인 삼풍건설시업은 지난해 말 현재 자신이 천4백억 원 정도지만 부채가 천6백억 원 이상이나 돼 빚이 2백억 원 정도입니다. 이밖에 삼풍백화점의 순손실과 직원퇴직금. 청평가상가 입주업체들의 임대보증금 등을 합치면 부채가 4백억 원대로 추시되고 있습니다. 또 삼풍의 자체 피해만도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삼풍 혼자만의 힘으로는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전부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금융권의 분석입니다. 따라서 국가가 우선 피해자들에 대해 보상하고 나중에 삼풍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식의 보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