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청 고위공무원 수사 확대

입력 1995.07.05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지금부터 삼풍백화점 사고속보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건설회사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또 공무원들은 이를 봐주는 식의 검은 거래 삼풍백화점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검찰수사결과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수사가 고위공무원 뇌물수수쪽으로 지금 그 초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강석훈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강석훈 기자 :

일반인들에게는 하늘의 별따기라는 용도변경과 가사용 승인. 그러나 삼풍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신청한지 이틀에서 일주일이면 어김없이 허가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특혜의 배경에는 검은 돈거래가 있었습니다. 당시 서초구청 실무자였던 정지환씨는 3백만 원을 받고 허점투성이였던 설계변경을 승인했고 오늘 부정처사 후 수뢰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형법 제31조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해당되는 죄목입니다. 물론 고위간부의 압력이 있었습니다.


신광옥 (합동수사사본부장) :

상급자인 주택과장 김영권 등, 상관들이 승인을 추진해서 자기도 그 과정에 참여를 해서 서류정리를 하고 일했는데…….


강석훈 기자 :

서초구청 공무원들의 조직적인 부정이 개입됐다는 증거는 결재과정에서도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설계변경 등의 승인은 일선 담당자에서 중간간부를 거쳐 구청장까지 결재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 과정에 해당되는 공무원은 모두 15명. 승인신청이 들어감과 동시에 이준 회장은 간부급 공무원에게 로비를 벌였고 일선 담당자들에게는 간접적인 압력과 함께 검은 돈이 뿌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전직 구청장들에게까지 수사망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조직적인 부정혐의 때문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서초구청의 전 현직 구청장 3명을 소환해 비리에 관련됐는지의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석훈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초구청 고위공무원 수사 확대
    • 입력 1995-07-0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지금부터 삼풍백화점 사고속보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건설회사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또 공무원들은 이를 봐주는 식의 검은 거래 삼풍백화점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검찰수사결과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수사가 고위공무원 뇌물수수쪽으로 지금 그 초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강석훈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강석훈 기자 :

일반인들에게는 하늘의 별따기라는 용도변경과 가사용 승인. 그러나 삼풍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신청한지 이틀에서 일주일이면 어김없이 허가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특혜의 배경에는 검은 돈거래가 있었습니다. 당시 서초구청 실무자였던 정지환씨는 3백만 원을 받고 허점투성이였던 설계변경을 승인했고 오늘 부정처사 후 수뢰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형법 제31조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해당되는 죄목입니다. 물론 고위간부의 압력이 있었습니다.


신광옥 (합동수사사본부장) :

상급자인 주택과장 김영권 등, 상관들이 승인을 추진해서 자기도 그 과정에 참여를 해서 서류정리를 하고 일했는데…….


강석훈 기자 :

서초구청 공무원들의 조직적인 부정이 개입됐다는 증거는 결재과정에서도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설계변경 등의 승인은 일선 담당자에서 중간간부를 거쳐 구청장까지 결재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 과정에 해당되는 공무원은 모두 15명. 승인신청이 들어감과 동시에 이준 회장은 간부급 공무원에게 로비를 벌였고 일선 담당자들에게는 간접적인 압력과 함께 검은 돈이 뿌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전직 구청장들에게까지 수사망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조직적인 부정혐의 때문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서초구청의 전 현직 구청장 3명을 소환해 비리에 관련됐는지의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석훈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