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은 건물 균열 안전위험

입력 1995.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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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부실공사의 대표적인 흔적은 새로 지은 지가 얼마 안 되는데도 건물 곳곳에 금이 가고 갈라지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새 건물이지만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건물에 생기는 이런 균열현상은 과연 건물 자체에 구조적 안전의 심각한 영향은 없는지 오늘 이 문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박승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승규 기자 :

입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온통 금이 가고 갈라졌습니다. 한두 곳이 아니다보니 보수공시를 한 게 온통 누더기처럼 보입니다. 준공검사가 끝난 지 이틀 만에 옹벽 전체가 갈라지고 있습니다. 대중 끝내고 보자는 식의 날림공사의 흔적들입니다.


시공업체 관계자 :

미장하면 입주 때는 모른다. 나보고 입주하라면 나는 안하겠다.


박승규 기자 :

건물에 균열이 생기는 것은 불량자재와 시공과정의 잘못으로 빚어집니다. 모래와 자갈의 배합비율을 멋대로 하고 레미콘에 물을 타는 게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바닷모래와 불량골재도 건물의 균열로 이어집니다. 한층이라도 빨리 올리기 위해 콘크리트가 제대로 양생도 안됐는데 거푸집을 들어내고 작업을 서두르면 완공 후에는 반드시 그 흔적으로 균열이 생깁니다.

철근의 부실한 시용도 심각한 균열의 원인이 됩니다. 엉뚱하게 벽돌로 철근간격을 채우고 그 위에 콘크리트를 채워 넣기도 합니다. 공사가 끝난 뒤 미장으로 부실의 흔적을 우선은 대충 눈가림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특히 힘을 지탱하는 기둥과 보 그리고 슬래브에 균열이 생기는 것은 건물구조물의 안전에 대한 위험신호입니다.


김성육 (건설기술연구원 구조연구실) :

중요 구조물에서는 0.1mm 사이의 균열이 일정한 시간을 두고 진전될 경우에는 위험한 균열로 보셔야 되고…….


박승규 기자 :

균열이 생기는 것은 건물이 부실시공으로 병들고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균열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바로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

KBS 뉴스, 박승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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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지은 건물 균열 안전위험
    • 입력 1995-07-0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부실공사의 대표적인 흔적은 새로 지은 지가 얼마 안 되는데도 건물 곳곳에 금이 가고 갈라지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새 건물이지만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건물에 생기는 이런 균열현상은 과연 건물 자체에 구조적 안전의 심각한 영향은 없는지 오늘 이 문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박승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승규 기자 :

입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온통 금이 가고 갈라졌습니다. 한두 곳이 아니다보니 보수공시를 한 게 온통 누더기처럼 보입니다. 준공검사가 끝난 지 이틀 만에 옹벽 전체가 갈라지고 있습니다. 대중 끝내고 보자는 식의 날림공사의 흔적들입니다.


시공업체 관계자 :

미장하면 입주 때는 모른다. 나보고 입주하라면 나는 안하겠다.


박승규 기자 :

건물에 균열이 생기는 것은 불량자재와 시공과정의 잘못으로 빚어집니다. 모래와 자갈의 배합비율을 멋대로 하고 레미콘에 물을 타는 게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바닷모래와 불량골재도 건물의 균열로 이어집니다. 한층이라도 빨리 올리기 위해 콘크리트가 제대로 양생도 안됐는데 거푸집을 들어내고 작업을 서두르면 완공 후에는 반드시 그 흔적으로 균열이 생깁니다.

철근의 부실한 시용도 심각한 균열의 원인이 됩니다. 엉뚱하게 벽돌로 철근간격을 채우고 그 위에 콘크리트를 채워 넣기도 합니다. 공사가 끝난 뒤 미장으로 부실의 흔적을 우선은 대충 눈가림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특히 힘을 지탱하는 기둥과 보 그리고 슬래브에 균열이 생기는 것은 건물구조물의 안전에 대한 위험신호입니다.


김성육 (건설기술연구원 구조연구실) :

중요 구조물에서는 0.1mm 사이의 균열이 일정한 시간을 두고 진전될 경우에는 위험한 균열로 보셔야 되고…….


박승규 기자 :

균열이 생기는 것은 건물이 부실시공으로 병들고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균열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바로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

KBS 뉴스, 박승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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