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경상남도 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한 달 전쯤인 지난달 19일 방사능이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유석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석조 기자 :
방사능이 누출된 곳은 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폐기물 저장고까지 이르는 1.5km의 구내 운반로 주변입니다. 폐기물 수송차량이 지나간 도로 주변의 배수로와 폐기물을 싣고 내렸던 15군데입니다.
나원준 (원자력안전기술연구원) :
업무를 끝내고 나서 돌아오는 길에 이 계측기를 켜놓고 걸어갔었거든요. 근데 방사능이 있으니까 이 계측기가 감지를 한거죠.
유석조 기자 :
누출된 양은 자연방사선 기준치인 0.06밀리램 보다 최고 80배나 높은 5.0밀리램. 발전소측은 폐기물 드럼의 운반과정에서 15개 지역이 오염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오염사고가 난 것은 폐기물 드럼을 관리구역에서 저장고로 옮기는 과정에서 드럼 표면에 붙은 방사능 입자가 트럭 적재함 등에 묻어 있다가 운반 중 날아 배수로 등에 쌓였기 때문입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토사가 쌓여있던 배수로 부분입니다.
발전소측은 토사를 제거한 후에 이렇게 콘크리트로 배수로 공사를 다시 했습니다. 부랴부랴 방사능 제거작업을 벌인 것입니다. 발전소측의 이 같은 대처에 주민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장동화 (원전 인근주민) :
방사능 얼마 맞았다 이거를 측정기에 나오거든요 그러면 섬짓하고 이러는데 그 이걸 17일 날 방사능이 나왔다는 것은 굉장한 거죠.
유석조 기자 :
이번 사고가 발전소 구내에서 났고 인체에도 별 피해가 없다는 발전소측의 해명이지만 지역주민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는 의문입니다.
KBS 뉴스, 유석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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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리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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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7-21 21:00:00
황현정 앵커 :
경상남도 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한 달 전쯤인 지난달 19일 방사능이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유석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석조 기자 :
방사능이 누출된 곳은 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폐기물 저장고까지 이르는 1.5km의 구내 운반로 주변입니다. 폐기물 수송차량이 지나간 도로 주변의 배수로와 폐기물을 싣고 내렸던 15군데입니다.
나원준 (원자력안전기술연구원) :
업무를 끝내고 나서 돌아오는 길에 이 계측기를 켜놓고 걸어갔었거든요. 근데 방사능이 있으니까 이 계측기가 감지를 한거죠.
유석조 기자 :
누출된 양은 자연방사선 기준치인 0.06밀리램 보다 최고 80배나 높은 5.0밀리램. 발전소측은 폐기물 드럼의 운반과정에서 15개 지역이 오염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오염사고가 난 것은 폐기물 드럼을 관리구역에서 저장고로 옮기는 과정에서 드럼 표면에 붙은 방사능 입자가 트럭 적재함 등에 묻어 있다가 운반 중 날아 배수로 등에 쌓였기 때문입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토사가 쌓여있던 배수로 부분입니다.
발전소측은 토사를 제거한 후에 이렇게 콘크리트로 배수로 공사를 다시 했습니다. 부랴부랴 방사능 제거작업을 벌인 것입니다. 발전소측의 이 같은 대처에 주민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장동화 (원전 인근주민) :
방사능 얼마 맞았다 이거를 측정기에 나오거든요 그러면 섬짓하고 이러는데 그 이걸 17일 날 방사능이 나왔다는 것은 굉장한 거죠.
유석조 기자 :
이번 사고가 발전소 구내에서 났고 인체에도 별 피해가 없다는 발전소측의 해명이지만 지역주민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는 의문입니다.
KBS 뉴스, 유석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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