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기름유출사고 한해 200여 건 발생

입력 1995.07.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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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우리나라에서는 선박의 기름유출로 인한 바다오염이 평균 해마다 200여건 정도나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기름유출과 바다오염 실태를 조재익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조재익 기자 :

지난 80년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바다에선 3천여 건의 기름유출사고로 모두 14만여 드럼분의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사고로 기록되는 바다오염은 지난 88년 경북영일군 앞바다에서 일어난 유조선 경신호 침몰사고입니다. 벙커C유 천여톤이 유출돼 포항과 영일군 등, 인근해안 40여㎡가 오염됐고 이 기름을 다 없애는데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또 지난 90년 7월에는 인천 월미도 앞바다에서 유조선 2척이 충돌해 인천 앞바다 15㎡가 기름에 뒤덮였습니다. 이 사고에서도 두 달이 지난 뒤에야 겨우 유출된 기름을 치울 수 있었습니다. 91년 5월 전남 여천군 금오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제9 남성호와 태룡호 충돌사고에서는 벙커C유 5백톤 정도가 유출됐는데도 이를 제거하는데 두 달이 더 걸렸습니다. 또 93년 9월에는 여천시 묘도 앞바다에서 유조선 제5 금동호가 화물선과 충돌해 기름 5백여톤이 유출됐고 인근 광양만 등, 2만ha가 검은 바다로 변했습니다. 한 달 가까이 벌인 방제 비용만 해도 40여억원이 들었습니다. 최근만 해도 지난해 11월 울산군 은상항에서의 성일호 기름유출과 지난해 말 거제군 화도해안에서의 기름유출사고 등, 바다오염은 한 달에도 20여건 이상 쉴 새 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름제거야 보통 두어 달에서 1년 안에 끝난다지만 심각한 어장피해와 파괴된 생태계를 만회하는 데에는 그 몇 배의 긴 기간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재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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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박 기름유출사고 한해 200여 건 발생
    • 입력 1995-07-25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우리나라에서는 선박의 기름유출로 인한 바다오염이 평균 해마다 200여건 정도나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기름유출과 바다오염 실태를 조재익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조재익 기자 :

지난 80년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바다에선 3천여 건의 기름유출사고로 모두 14만여 드럼분의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사고로 기록되는 바다오염은 지난 88년 경북영일군 앞바다에서 일어난 유조선 경신호 침몰사고입니다. 벙커C유 천여톤이 유출돼 포항과 영일군 등, 인근해안 40여㎡가 오염됐고 이 기름을 다 없애는데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또 지난 90년 7월에는 인천 월미도 앞바다에서 유조선 2척이 충돌해 인천 앞바다 15㎡가 기름에 뒤덮였습니다. 이 사고에서도 두 달이 지난 뒤에야 겨우 유출된 기름을 치울 수 있었습니다. 91년 5월 전남 여천군 금오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제9 남성호와 태룡호 충돌사고에서는 벙커C유 5백톤 정도가 유출됐는데도 이를 제거하는데 두 달이 더 걸렸습니다. 또 93년 9월에는 여천시 묘도 앞바다에서 유조선 제5 금동호가 화물선과 충돌해 기름 5백여톤이 유출됐고 인근 광양만 등, 2만ha가 검은 바다로 변했습니다. 한 달 가까이 벌인 방제 비용만 해도 40여억원이 들었습니다. 최근만 해도 지난해 11월 울산군 은상항에서의 성일호 기름유출과 지난해 말 거제군 화도해안에서의 기름유출사고 등, 바다오염은 한 달에도 20여건 이상 쉴 새 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름제거야 보통 두어 달에서 1년 안에 끝난다지만 심각한 어장피해와 파괴된 생태계를 만회하는 데에는 그 몇 배의 긴 기간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재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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