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공장에서 염산가스 누출 사고

입력 1995.07.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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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번에도 사고소식입니다. 오늘 오후 서울 신도림동에 있는 화학공장에서 염산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주택가로 이 염산가스가 퍼져서 주민 천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고 이 가운데 4명은 병원에 입원까지 해야만 했습니다.

정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철웅 기자 :

되풀이되는 유독가스 누출에 분노한 주민들이 화학공장의 조속한 이전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지난달 12일에 이어 똑같은 사고가 한 달여 만에 다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사고가 일어난 것은 오후 1시 20분쯤. 주택가 부근에 위치한 화학공장에서 인체에 유독한 염산가스가 10여 분간 흘러나와 이 일대를 뒤덮었습니다. 이 사고로 부근주민 천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고 이 가운데 4명은 호흡곤란과 구토증세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은영 (서울 신도림동) :

애기들 막 목 아프다고 그러구요. 어른들도 지금 목이랑 속이 답답하다고 그러고 아까 병원에 실려 가신 분들이 얼굴이 막 창백해지고 앉아서 꼼짝을 못하시는 거예요.


김정숙(피해주민) :

머리가 멍하고 구토가 나구요, 가슴이 지금도 답답한 만큼 답답해요 그냥...


정철웅 기자 :

오늘 누출된 클로로술폰산 가스는 염산가스의 일종으로 이 가스에 노출될 경우 기관지에 물집이 생기고 심하면 기관지벽이 헐어버리는 맹독성 가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회사측이 밝히고 있는 가스누출 원인조차 믿기가 어렵습니다. 폭발이 일어났다고 공장측이 밝히고 있는 밸브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폭발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특히 이 공장 부근에는 주택가 뿐 아니라 학교까지 인접해 있어 시급한 안전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정철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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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공장에서 염산가스 누출 사고
    • 입력 1995-07-2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번에도 사고소식입니다. 오늘 오후 서울 신도림동에 있는 화학공장에서 염산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주택가로 이 염산가스가 퍼져서 주민 천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고 이 가운데 4명은 병원에 입원까지 해야만 했습니다.

정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철웅 기자 :

되풀이되는 유독가스 누출에 분노한 주민들이 화학공장의 조속한 이전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지난달 12일에 이어 똑같은 사고가 한 달여 만에 다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사고가 일어난 것은 오후 1시 20분쯤. 주택가 부근에 위치한 화학공장에서 인체에 유독한 염산가스가 10여 분간 흘러나와 이 일대를 뒤덮었습니다. 이 사고로 부근주민 천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고 이 가운데 4명은 호흡곤란과 구토증세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은영 (서울 신도림동) :

애기들 막 목 아프다고 그러구요. 어른들도 지금 목이랑 속이 답답하다고 그러고 아까 병원에 실려 가신 분들이 얼굴이 막 창백해지고 앉아서 꼼짝을 못하시는 거예요.


김정숙(피해주민) :

머리가 멍하고 구토가 나구요, 가슴이 지금도 답답한 만큼 답답해요 그냥...


정철웅 기자 :

오늘 누출된 클로로술폰산 가스는 염산가스의 일종으로 이 가스에 노출될 경우 기관지에 물집이 생기고 심하면 기관지벽이 헐어버리는 맹독성 가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회사측이 밝히고 있는 가스누출 원인조차 믿기가 어렵습니다. 폭발이 일어났다고 공장측이 밝히고 있는 밸브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폭발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특히 이 공장 부근에는 주택가 뿐 아니라 학교까지 인접해 있어 시급한 안전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정철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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