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피해자 보상 어떻게?

입력 1995.07.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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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아직도 피해자 보상협의는 제자리걸음입니다. 삼풍측이 배상책임을 져야한다는 이유로 서울시가 구체적인 배상안을 내놓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취재에 박영환 기자입니다.


박영환 기자 :

삼풍 사고지역이 정부차원의 총력지원을 받는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된 지 오늘로 열흘째. 그러나 서울시는 이렇다 할 보상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대책본부 관계자 :

아직까지 보상안 마련되지 않았고 진행된 게 없습니다.


박영환 기자 :

다만 사망자에 대해서는 대구 지하철 폭발사고 때 적용했던 호프만 방식으로 보상금을 산정하고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내부방침만을 정해놨을 뿐입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붕괴 직접적인 책임은 삼풍측이 져야 하지만 부실을 묵인해준 행정당국의 책임도 크다며 구체적인 보상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상택 (유가족대책위원회 간사) :

저희는 호프만식이리든가 기존의 대형 사고에 적용되었던 그러한 협상방식을 저희는 전면적으로 거부합니다.


박영환 기자 :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자인 삼풍측이 보상안 마련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서울시측도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지 않고 있어 보상문제는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고민거리는 흉물로 남아있는 삼풍백화점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유가족 협의회는 서울시가 삼풍측으로부터 백화점 땅을 헌납 받아 이번 사고의 교훈을 되새길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표영자 (유가족) :

공원과 위령탑을 꼭 세워주시면 혼령도 달래주고 유가족들이 다 가서 위로도 하면서...


박영환 기자 :

서울시는 붕괴위험이 높은 A동 엘리베이터 타워 등은 삼풍측의 동의를 받는 대로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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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피해자 보상 어떻게?
    • 입력 1995-07-28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아직도 피해자 보상협의는 제자리걸음입니다. 삼풍측이 배상책임을 져야한다는 이유로 서울시가 구체적인 배상안을 내놓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취재에 박영환 기자입니다.


박영환 기자 :

삼풍 사고지역이 정부차원의 총력지원을 받는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된 지 오늘로 열흘째. 그러나 서울시는 이렇다 할 보상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대책본부 관계자 :

아직까지 보상안 마련되지 않았고 진행된 게 없습니다.


박영환 기자 :

다만 사망자에 대해서는 대구 지하철 폭발사고 때 적용했던 호프만 방식으로 보상금을 산정하고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내부방침만을 정해놨을 뿐입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붕괴 직접적인 책임은 삼풍측이 져야 하지만 부실을 묵인해준 행정당국의 책임도 크다며 구체적인 보상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상택 (유가족대책위원회 간사) :

저희는 호프만식이리든가 기존의 대형 사고에 적용되었던 그러한 협상방식을 저희는 전면적으로 거부합니다.


박영환 기자 :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자인 삼풍측이 보상안 마련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서울시측도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지 않고 있어 보상문제는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고민거리는 흉물로 남아있는 삼풍백화점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유가족 협의회는 서울시가 삼풍측으로부터 백화점 땅을 헌납 받아 이번 사고의 교훈을 되새길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표영자 (유가족) :

공원과 위령탑을 꼭 세워주시면 혼령도 달래주고 유가족들이 다 가서 위로도 하면서...


박영환 기자 :

서울시는 붕괴위험이 높은 A동 엘리베이터 타워 등은 삼풍측의 동의를 받는 대로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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