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야당 협조 당부

입력 1995.07.3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7박 8일 동안의 방미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 김영삼 대통령이 오늘부터 정국수습을 위한 본격적인 의견수렴에 들어갔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낮 3부요인과 정당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오찬을 함께하며 미국 방문결과를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또 아침에는 전 국무위원과 조찬간담회도 가졌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도 계속 원칙에 입각해서 사심없이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홍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김 홍 기자 :

오늘 오찬은 이기택 민주당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먼저 미국 국빈방문 결과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체제 문제는 남북한 당사자 간의 합의에 따라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한 것은 북한의 대미 평화협정 공세의 쇄기를 박은 것으로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이기택 민주당 총재는 8.15 대사면과 관련해 정치적 문제와 이념적 이유로 제약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구제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고, 삼풍사고 등 대형사고로 민심이 흉흉하다면서 사고 자체도 문제지만 후속조처가 미흡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에 대해 큰 범죄행위도 아닌데 전과자가 돼있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고 말하고, 그런 문제에 대해 총체적으로 검토해 보도록 지시했다고 답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최근의 사고는 고도성장의 부산물이라고 지적하고 이제부터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문제를 제일로 챙기겠다면서 두 분 총재가 뒷받침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있은 국무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김 대통령은 광복 5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기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관련 문화행사를 충실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특히 구총독부 건물 철거는 치욕의 역사를 상징하는 건물을 제거하고 민족의 정통성을 세우는 일일 뿐 아니라 여론 수렴과정을 통해 다수국민의 동의를 얻은 것인 만큼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오늘 초찬과 오찬 자리에서 어떤 경우에도 원칙에 입각해서 사심없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이라고 거듭 강조함으로서 집권 후반기에도 개혁의 기조엔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김 홍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영삼 대통령, 야당 협조 당부
    • 입력 1995-07-3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7박 8일 동안의 방미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 김영삼 대통령이 오늘부터 정국수습을 위한 본격적인 의견수렴에 들어갔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낮 3부요인과 정당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오찬을 함께하며 미국 방문결과를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또 아침에는 전 국무위원과 조찬간담회도 가졌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도 계속 원칙에 입각해서 사심없이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홍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김 홍 기자 :

오늘 오찬은 이기택 민주당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먼저 미국 국빈방문 결과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체제 문제는 남북한 당사자 간의 합의에 따라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한 것은 북한의 대미 평화협정 공세의 쇄기를 박은 것으로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이기택 민주당 총재는 8.15 대사면과 관련해 정치적 문제와 이념적 이유로 제약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구제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고, 삼풍사고 등 대형사고로 민심이 흉흉하다면서 사고 자체도 문제지만 후속조처가 미흡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에 대해 큰 범죄행위도 아닌데 전과자가 돼있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고 말하고, 그런 문제에 대해 총체적으로 검토해 보도록 지시했다고 답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최근의 사고는 고도성장의 부산물이라고 지적하고 이제부터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문제를 제일로 챙기겠다면서 두 분 총재가 뒷받침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있은 국무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김 대통령은 광복 5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기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관련 문화행사를 충실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특히 구총독부 건물 철거는 치욕의 역사를 상징하는 건물을 제거하고 민족의 정통성을 세우는 일일 뿐 아니라 여론 수렴과정을 통해 다수국민의 동의를 얻은 것인 만큼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오늘 초찬과 오찬 자리에서 어떤 경우에도 원칙에 입각해서 사심없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이라고 거듭 강조함으로서 집권 후반기에도 개혁의 기조엔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김 홍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