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그러나 정작 학생들을 자원봉사자로 받는 기관에서는 제대로 된 봉사 프로그램이 없어서 주먹구구식 또 시간 때우기 식의 봉사활동이 이어지는 부작용까지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취재에 박찬욱 기자입니다.
박찬욱 기자 :
서울의 한 지하철역. 여기저기에서 자원봉사 학생들이 눈에 뜨입니다. 그러나 하는 일은 봉사활동이라고 말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아현역장 :
주로 청소죠 뭐. 쓰레기 줍기 그런 게고, 그 외에는 막상 시킬 만한 일이 없습니다.
박찬욱 기자 :
그나마 이런 일이라도 하게 되면 다행입니다. 봉사활동을 하려는 학생은 많은데 받아줄 곳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내의 경우 봉사활동 점수를 반영하는 중학교 1학년의 수는 18만 명. 그러나 이들을 주로 받아들이는 사회복지시설은 백 곳이 채 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원봉사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애초부터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학생들이 몰리는 일부 기관에선 노골적으로 귀찮은 표정을 짓습니다.
사회복지시설 직원 :
저희 입장에선 그래요 기관에서 보면 갑자기 와서 하겠다고 그러면 걔들을 위해서 일거리를 준비해 있는 것도 아니고...
박찬욱 기자 :
이러다보니 일부 학교에선 편법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중학교사 :
특별활동을 봉사활동에 포함시켜요 소풍가는 것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40시간을 만들어요.
박찬욱 기자 :
단지 점수만을 따기 위한 자원봉사. 학생들은 또 하나의 통과의례로만 여기고 있습니다.
자원봉사 학생 :
학교에서 점수 때문에 내신이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데 아예 안하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박찬욱 기자 :
KBS 뉴스, 박찬욱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봉사활동 점수따기 봉사로 변질
-
- 입력 1995-08-03 21:00:00
![](/data/fckeditor/vod/multi/kbs9/1995/19950803/1500K_new/220.jpg)
류근찬 앵커 :
그러나 정작 학생들을 자원봉사자로 받는 기관에서는 제대로 된 봉사 프로그램이 없어서 주먹구구식 또 시간 때우기 식의 봉사활동이 이어지는 부작용까지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취재에 박찬욱 기자입니다.
박찬욱 기자 :
서울의 한 지하철역. 여기저기에서 자원봉사 학생들이 눈에 뜨입니다. 그러나 하는 일은 봉사활동이라고 말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아현역장 :
주로 청소죠 뭐. 쓰레기 줍기 그런 게고, 그 외에는 막상 시킬 만한 일이 없습니다.
박찬욱 기자 :
그나마 이런 일이라도 하게 되면 다행입니다. 봉사활동을 하려는 학생은 많은데 받아줄 곳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내의 경우 봉사활동 점수를 반영하는 중학교 1학년의 수는 18만 명. 그러나 이들을 주로 받아들이는 사회복지시설은 백 곳이 채 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원봉사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애초부터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학생들이 몰리는 일부 기관에선 노골적으로 귀찮은 표정을 짓습니다.
사회복지시설 직원 :
저희 입장에선 그래요 기관에서 보면 갑자기 와서 하겠다고 그러면 걔들을 위해서 일거리를 준비해 있는 것도 아니고...
박찬욱 기자 :
이러다보니 일부 학교에선 편법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중학교사 :
특별활동을 봉사활동에 포함시켜요 소풍가는 것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40시간을 만들어요.
박찬욱 기자 :
단지 점수만을 따기 위한 자원봉사. 학생들은 또 하나의 통과의례로만 여기고 있습니다.
자원봉사 학생 :
학교에서 점수 때문에 내신이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데 아예 안하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박찬욱 기자 :
KBS 뉴스, 박찬욱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