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홍수로 피해입은 북한 긴급구호 요청

황현정 앵커 :

최근 대규모 홍수로 인해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이 유앤 인도적 지원국과 국제 보건기구 그리고 유니세프 등에 긴급구호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가뜩이나 경제난이 심각한 북한은 이번 수해로 사정이 더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문수경 기자가 보도입니다. .

문수경 기자 :

북한은 지난 23일 뉴욕 대표부에 있는 북한의 박길연 대사를 통해 DHA 즉 유앤 인도적 지원국에 긴급구호를 요청했습니다. 대규모 자연재해를 당한 유앤 회원국을 대상으로 긴급 구호기금을 지원하고 있는 DHA는 이에 따라 어제 직원 4명을 평양에 급파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또 WHO 즉 세계보건기구에도 의료진 파견을 긴급 요청함으로써 이번 홍수로 인한 각종 질병에도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번 수해를 입기전인 이달 초 이미 북한의 요청에 의해 유니세프 즉 국제아동기금이 5만 달러 상당의 ..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고 밝히고 이처럼 북한이 각종국제기구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처한 현재의 상황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3주일째 계속된 집중호우로 신의주를 비롯해 안주 평양 등 중서부지역이 대규모수해를 입었으며 이에 따라 김정일은 수해복구를 위해 군에 동원령까지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북한은 이 재난으로 인한 경제난으로 주민들의 불만과 내부동요가 예상돼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던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내년으로 연기될 것이라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KBS 뉴스, 문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