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콜레라와 홍수 이중고

입력 1995.08.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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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북한에서는 요즘 콜레라가 크게 번져 230여명이 숨지는가 하면 지난달부터는 집중호우가 내려 520여만 명의 이재민이 나고 또 150억 달러의 재산피해를 입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유승재 특파원 :

산께이 신문은 도쿄의 북한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당국이 이달하순에 콜레라 종식선언을 하기는 했지만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이미 230여명에 달했으며 수천 명이 입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콜레라가 유행한 것은 이른바 평양 스포츠문화제전이 끝난 직후인 지난5월이었으며 주로 평양남부지역과 청진 원산 함흥 순천 신의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에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북한의 병원에는 일반 주민용 침대가 적을 뿐 아니라 의약품도 부족해 환자들 대다수가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입원한 환자들도 병원마당에 설치된 텐트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은 지난달부터 집중호우로 주민 520여만 명이 수해를 입었으며 피해액은 무려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결국 홍수 피해까지 겹쳐 북한의 콜레라 피해는 크게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당국은 콜레라가 유행하는 동안 아무 설명 없이 외국인의 입국을 일체 금지해 한때는 김정일의 후계문제와 관련된 권력투쟁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았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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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에 콜레라와 홍수 이중고
    • 입력 1995-08-31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북한에서는 요즘 콜레라가 크게 번져 230여명이 숨지는가 하면 지난달부터는 집중호우가 내려 520여만 명의 이재민이 나고 또 150억 달러의 재산피해를 입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유승재 특파원 :

산께이 신문은 도쿄의 북한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당국이 이달하순에 콜레라 종식선언을 하기는 했지만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이미 230여명에 달했으며 수천 명이 입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콜레라가 유행한 것은 이른바 평양 스포츠문화제전이 끝난 직후인 지난5월이었으며 주로 평양남부지역과 청진 원산 함흥 순천 신의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에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북한의 병원에는 일반 주민용 침대가 적을 뿐 아니라 의약품도 부족해 환자들 대다수가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입원한 환자들도 병원마당에 설치된 텐트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은 지난달부터 집중호우로 주민 520여만 명이 수해를 입었으며 피해액은 무려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결국 홍수 피해까지 겹쳐 북한의 콜레라 피해는 크게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당국은 콜레라가 유행하는 동안 아무 설명 없이 외국인의 입국을 일체 금지해 한때는 김정일의 후계문제와 관련된 권력투쟁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았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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