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귀성 열차표와 버스표 반환 많다

입력 1995.09.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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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추석귀성열차표와 버스표가 지난 이틀 동안 무려 만장이 넘게 반환됐습니다. 밤까지 꼬박 새가며 어렵게 구한 고향 가는 표를 포기한 사람들 중에는 귀성일정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해 이중으로 표를 사둔 경우가 많았습니다.

김환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환주 기자 :

승차권을 구하자 못한 많은 귀성객들이 발을 구르고 있는 동안 어제하루 서울역에서는 모두 5천여명이 이렇게 열차표를 환불해 갔습니다. 연휴 하루 전인 그저께까지 합치면 만 명에 가깝습니다. 따로 마련된 임시창구에 환불한 승차권이 무더기로 들어오는 동안에도 환불행렬은 계속 이어져 소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창구가 북새통이다 보니 당장 표 한 장이 아쉬운

귀성객들은 암표상을 단속하는 경찰의 눈을 피해 곳곳에서 즉석거래를 벌였습니다.


귀성객 :

한 장만 그냥 파세요.

경찰 :

창구에 반환해야 합니다.


김환주 기자 :

고속버스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어제와 그제 이틀 동안 모두 2천장의 승차권이 환불창구로 되돌아 왔습니다. 웃돈을 얹어주고도 구하기 어렵다는 표를 포기하는 이유는 가지가지입니다. 그렇지만 나중에 환불하더라도 우선은 이중삼중으로 표를 확보해 놔야 안심할 수 있다는 귀성객들이 많습니다.

"오늘 11시50분차인데 비행기 표를 구해가지고..."

"그러니까 대전에서 이거보다 더 빠르면 제가..."

"이게 내일거라요, 그냥 반환하는 거예요. 표구했기 때문에..."

고향에는 반드시 가야하지만 아직도 귀성길은 어렵기만 한 현실은 혼잡을 덜기위해 만든 예매제도에까지 환불사태라는 새 명절풍경을 가져왔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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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귀성 열차표와 버스표 반환 많다
    • 입력 1995-09-09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추석귀성열차표와 버스표가 지난 이틀 동안 무려 만장이 넘게 반환됐습니다. 밤까지 꼬박 새가며 어렵게 구한 고향 가는 표를 포기한 사람들 중에는 귀성일정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해 이중으로 표를 사둔 경우가 많았습니다.

김환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환주 기자 :

승차권을 구하자 못한 많은 귀성객들이 발을 구르고 있는 동안 어제하루 서울역에서는 모두 5천여명이 이렇게 열차표를 환불해 갔습니다. 연휴 하루 전인 그저께까지 합치면 만 명에 가깝습니다. 따로 마련된 임시창구에 환불한 승차권이 무더기로 들어오는 동안에도 환불행렬은 계속 이어져 소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창구가 북새통이다 보니 당장 표 한 장이 아쉬운

귀성객들은 암표상을 단속하는 경찰의 눈을 피해 곳곳에서 즉석거래를 벌였습니다.


귀성객 :

한 장만 그냥 파세요.

경찰 :

창구에 반환해야 합니다.


김환주 기자 :

고속버스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어제와 그제 이틀 동안 모두 2천장의 승차권이 환불창구로 되돌아 왔습니다. 웃돈을 얹어주고도 구하기 어렵다는 표를 포기하는 이유는 가지가지입니다. 그렇지만 나중에 환불하더라도 우선은 이중삼중으로 표를 확보해 놔야 안심할 수 있다는 귀성객들이 많습니다.

"오늘 11시50분차인데 비행기 표를 구해가지고..."

"그러니까 대전에서 이거보다 더 빠르면 제가..."

"이게 내일거라요, 그냥 반환하는 거예요. 표구했기 때문에..."

고향에는 반드시 가야하지만 아직도 귀성길은 어렵기만 한 현실은 혼잡을 덜기위해 만든 예매제도에까지 환불사태라는 새 명절풍경을 가져왔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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