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에 기름오염 확산

입력 1995.09.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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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부산 앞바다에서 침몰한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부산 연안은 물론 경상남도 거제도 앞바다까지 확산되면서 연안양식장을 계속 못쓰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염된 지역이 너무 넓어서 지금 같은 방제작업으로는 기름확산을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현지 소식입니다. 부산방송총국의 손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손관수 기자 :

기름띠가 끝 간 데 없이 펼쳐져있습니다. 북형제도는 아예 기름띠에 포위돼있습니다. 방제선 주변도 온통 기름투성이입니다. 기름띠가 너무 엄청나 방제작업이 힘겨워 보입니다. 해경과 해군 그리고 사설 유처리제 업체까지 방제작업을 펼쳤지만 기름띠는 부산연안 쪽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부산 앞바다입니다. 직선거리로 불과 3, 4km 유출된 기름이 부산연안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름띠의 규모는 북형제도 부근을 중심으로 폭 1마일 길이 약 4마일정도 이 기름띠는 대부분 유조선 연료인 경유로 보이지만 곳곳에서 벙커C유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함태호 (해군 방제정 - 대위) :

현장에 지금 세군데 유출돼있는데 원유 병커C유로 판단되고 기름은 1.5에서 2마일 정도로 현재 두껍게 퍼져있는 상태입니다.


손관수 기자 :

오염방지의 최선책은 침몰유조선을 인양해 오염원을 없애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인양작업은 아직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바로 인근해역에서 침몰한 LPG운반선 삼보호도 수심이 워낙 깊어 인양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사찬수 (부산 해양경찰서장) :

적재유까지 합치면 약 4천톤이 넘습니다. 그것을 인양할 수 있는 장비는 아마 없을 것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손관수 기자 :

부산과 경남일대의 연안을 위협하고 있는 대규모 기름띠 정부차원의 보다 확실한 방제대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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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앞바다에 기름오염 확산
    • 입력 1995-09-2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부산 앞바다에서 침몰한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부산 연안은 물론 경상남도 거제도 앞바다까지 확산되면서 연안양식장을 계속 못쓰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염된 지역이 너무 넓어서 지금 같은 방제작업으로는 기름확산을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현지 소식입니다. 부산방송총국의 손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손관수 기자 :

기름띠가 끝 간 데 없이 펼쳐져있습니다. 북형제도는 아예 기름띠에 포위돼있습니다. 방제선 주변도 온통 기름투성이입니다. 기름띠가 너무 엄청나 방제작업이 힘겨워 보입니다. 해경과 해군 그리고 사설 유처리제 업체까지 방제작업을 펼쳤지만 기름띠는 부산연안 쪽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부산 앞바다입니다. 직선거리로 불과 3, 4km 유출된 기름이 부산연안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름띠의 규모는 북형제도 부근을 중심으로 폭 1마일 길이 약 4마일정도 이 기름띠는 대부분 유조선 연료인 경유로 보이지만 곳곳에서 벙커C유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함태호 (해군 방제정 - 대위) :

현장에 지금 세군데 유출돼있는데 원유 병커C유로 판단되고 기름은 1.5에서 2마일 정도로 현재 두껍게 퍼져있는 상태입니다.


손관수 기자 :

오염방지의 최선책은 침몰유조선을 인양해 오염원을 없애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인양작업은 아직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바로 인근해역에서 침몰한 LPG운반선 삼보호도 수심이 워낙 깊어 인양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사찬수 (부산 해양경찰서장) :

적재유까지 합치면 약 4천톤이 넘습니다. 그것을 인양할 수 있는 장비는 아마 없을 것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손관수 기자 :

부산과 경남일대의 연안을 위협하고 있는 대규모 기름띠 정부차원의 보다 확실한 방제대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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