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공사 요주의!

입력 1995.09.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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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전깃줄 전선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그럽니다. 누가 자꾸 건드리면은 이 스트레스로 받은 전선 속에서 플러스 마이너스가 합선돼서 불이 나게 되는데 특히 고압선의 경우는 위험천만입니다. 지하철공사장에서 유독 전기합선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도 공사 부주의로 고압선에 스트레스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황상무 기자의 자세한 설명입니다.


황상무 기자 :

서울의 한 지하철 공사장입니다. 굴삭기가 파내려간 흙더미 사이로 고압전기선이 보입니다. 전기선 위를 굴삭기의 삽날이 다시 긁어대고 있습니다. 드러난 고압선 케이블 보호통에는 심하게 눌린 자국이 보입니다. 보호통이 깨진 곳도 있습니다. 아예 보호통이 벗겨져나가 전기선이 드러난 곳까지 있습니다.


한전 보수반원 :

기계가 하는 일이니까 사람이 한다면 손으로 이렇게 한다면


이홍철 기자 :

지난 10일 불이 났던 지하철 공사장입니다. 2만2천볼트의 굵은 고압선이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불은 다행히 조기 진화됐지만 바로 옆에는 고압도시관은 물론 대형상수도관과 전화케이블이 함께 지나고 있어 아슬아슬했던 순간을 말해줍니다.


한전 보수반원 :

영구적이에요. 한번 깔면. 허공중에서 이렇게 됐으니 (원인을)모르는 거죠.


이홍철 기자 :

현장에서는 나흘 전부터 작업을 하지 않아 원인규명은 일단 보류됐습니다. 처음 불이 났던 것으로 추정되는 전선가닥입니다. 굵은 전선의 절반이상이 녹아 붙어있고 가는 선은 여러 가닥 잘려 있습니다. 조사결과 원인은 이른바 전선스트레스로 밝혀졌습니다. 외부충격을 받은 전선은 내부에 절연체가 약해져 시간이 지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게 돼 결국 합선이 되는 것입니다.


한전 관계자 :

플러스선하고 마이너스선하고 절연체가 파괴돼 제로가 되니까 합선이 되는 거예요.

이홍철 기자 :

올 들어 서울에서만 이 같은 공사부주의로 17군데의 고압선이 합선됐습니다. 대형사고로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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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공사 요주의!
    • 입력 1995-09-2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전깃줄 전선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그럽니다. 누가 자꾸 건드리면은 이 스트레스로 받은 전선 속에서 플러스 마이너스가 합선돼서 불이 나게 되는데 특히 고압선의 경우는 위험천만입니다. 지하철공사장에서 유독 전기합선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도 공사 부주의로 고압선에 스트레스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황상무 기자의 자세한 설명입니다.


황상무 기자 :

서울의 한 지하철 공사장입니다. 굴삭기가 파내려간 흙더미 사이로 고압전기선이 보입니다. 전기선 위를 굴삭기의 삽날이 다시 긁어대고 있습니다. 드러난 고압선 케이블 보호통에는 심하게 눌린 자국이 보입니다. 보호통이 깨진 곳도 있습니다. 아예 보호통이 벗겨져나가 전기선이 드러난 곳까지 있습니다.


한전 보수반원 :

기계가 하는 일이니까 사람이 한다면 손으로 이렇게 한다면


이홍철 기자 :

지난 10일 불이 났던 지하철 공사장입니다. 2만2천볼트의 굵은 고압선이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불은 다행히 조기 진화됐지만 바로 옆에는 고압도시관은 물론 대형상수도관과 전화케이블이 함께 지나고 있어 아슬아슬했던 순간을 말해줍니다.


한전 보수반원 :

영구적이에요. 한번 깔면. 허공중에서 이렇게 됐으니 (원인을)모르는 거죠.


이홍철 기자 :

현장에서는 나흘 전부터 작업을 하지 않아 원인규명은 일단 보류됐습니다. 처음 불이 났던 것으로 추정되는 전선가닥입니다. 굵은 전선의 절반이상이 녹아 붙어있고 가는 선은 여러 가닥 잘려 있습니다. 조사결과 원인은 이른바 전선스트레스로 밝혀졌습니다. 외부충격을 받은 전선은 내부에 절연체가 약해져 시간이 지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게 돼 결국 합선이 되는 것입니다.


한전 관계자 :

플러스선하고 마이너스선하고 절연체가 파괴돼 제로가 되니까 합선이 되는 거예요.

이홍철 기자 :

올 들어 서울에서만 이 같은 공사부주의로 17군데의 고압선이 합선됐습니다. 대형사고로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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