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입력 1995.09.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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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난지 벌써 석 달이 지났습니다마는 아직도 보상협의는 시작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역대 사고사상 보상금액도 최고규모라 그 큰돈을 마련할 길도 막막해서 보상협의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환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환주 기자 :

석 달 전 무려 5백여 명의 목숨이 희생됐던 이곳 음산하게 버티고 섰던 건물잔해를 부수는 작업이 한 달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 철거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머지않아 엘리베이터 탑과 중앙홀이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그러나 사고수습을 완전히 마무리 짓게 될 보상문제는 아직 본격적인 협의조차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개인별 보상금 산정작업을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의뢰했습니다. 사망자 한사람이 평균 4억원씩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요구입니다

.

김상호 (삼풍 희생자대책위원장) :

서울시가 분명히 이거는 선보상을 해야 된다 하기 때문에 재원이 있고 없고 하는 것은 우리가 개의치 않습니다.


김환주 기자 :

유가족들의 요구를 기준으로 할때 보상금과 은행 빚 상화 등을 위해 삼풍이 내놔야할 돈은 4천억에서 5천억 정도입니다. 그러나 백화점터와 제주도의 식물원 등을 모두 팔아도 3천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악의 경우 2천억원이란 큰돈을 달리 마련할 길이 없는 형편입니다. 이러다보니 중재역할을 맡은 서울시도 원칙만 확인할 뿐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광권 (서울시 보상환경국장) :

개인별 피해액이 확정이 되면 삼풍측과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도록 적극 중재해 나가겠습니다.


김환주 기자 :

유가족과 삼풍측은 빠르면 오는 11월쯤 서로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원만한 보상타결은 이미 당사자들끼리 해결하기엔 너무나 박찬 문제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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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 입력 1995-09-28 21:00:00
    뉴스 9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난지 벌써 석 달이 지났습니다마는 아직도 보상협의는 시작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역대 사고사상 보상금액도 최고규모라 그 큰돈을 마련할 길도 막막해서 보상협의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환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환주 기자 :

석 달 전 무려 5백여 명의 목숨이 희생됐던 이곳 음산하게 버티고 섰던 건물잔해를 부수는 작업이 한 달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 철거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머지않아 엘리베이터 탑과 중앙홀이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그러나 사고수습을 완전히 마무리 짓게 될 보상문제는 아직 본격적인 협의조차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개인별 보상금 산정작업을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의뢰했습니다. 사망자 한사람이 평균 4억원씩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요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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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 (삼풍 희생자대책위원장) :

서울시가 분명히 이거는 선보상을 해야 된다 하기 때문에 재원이 있고 없고 하는 것은 우리가 개의치 않습니다.


김환주 기자 :

유가족들의 요구를 기준으로 할때 보상금과 은행 빚 상화 등을 위해 삼풍이 내놔야할 돈은 4천억에서 5천억 정도입니다. 그러나 백화점터와 제주도의 식물원 등을 모두 팔아도 3천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악의 경우 2천억원이란 큰돈을 달리 마련할 길이 없는 형편입니다. 이러다보니 중재역할을 맡은 서울시도 원칙만 확인할 뿐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광권 (서울시 보상환경국장) :

개인별 피해액이 확정이 되면 삼풍측과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도록 적극 중재해 나가겠습니다.


김환주 기자 :

유가족과 삼풍측은 빠르면 오는 11월쯤 서로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원만한 보상타결은 이미 당사자들끼리 해결하기엔 너무나 박찬 문제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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