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전예방으로 적조 피해 줄여

유정아 앵커 :

우리나라 해안지역에서도 요즘 적조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만, 일본 또한 해마다 찾아오는 적조로 어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60년대말 세토내해 적조의 대규모 피해이후 일본은 사후방제보다는 사전예방으로 자연재해인 적조피해를 줄이고

있습니다. 도교에서 이일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일화 특파원 :

지난 86년 일본 지바현 앞바다에 생긴 대규모 적조현상입니다. 이처럼 섬나라인 일본도 해마다 적조가 발생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3년 전 시즈오카 현 앞바다에서 생긴 적조로 굴 양식 업자들은 10%밖에 수확을 하지 못했습니다.

굴 양식업자 :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지만 상대가 자연이라 어렵습니다. 확실한 원인규명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일화 특파원 :

가두리 양식중인 방어들이 적조 때문에 모두 죽어버렸습니다. 출하를 앞둔 방어가 모두 죽어 이를 처리하느라 양식 업자들이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가두리 양식업자 :

깨끗하던 바다에 갑자기 적조가 생겨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일화 기자 :

일본에서 이 같은 적조피해는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60년대 말 이른바 세토내해의 대규모 적조피해이후 대대적인 청정해역 보존운동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바다오염을 막기 위한 해양보존특별법 제정도 적조발생을 줄이는데 큰 몫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적조발생지역 양식장에서 출하를 앞당기거나 지하해수를 개발해 이용하는 등의 사후대책보다는 사전예방에 힘쓰곤 있습니다. 바다오염을 막기 위한 철저한 감시와 각종 연구 활동, 환경보존 캠패인 등, 적조예방활동이 끊이질 않습니다. 적조피해의 예외일수 없는 섬나라 일본, 일본은 그러나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폐수 배출기준의 강화 등을 통한 청정해역의 보존으로 적조발생을 줄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일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