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보유설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에 차명계좌로 예치된 3백억 원은 노 전 대통령의 이른바 통치자금으로 조성됐던 돈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 실장은 오늘 검찰에 출두해서 이런 사실을 밝혔습니다.
먼저, 강석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석훈 기자 :
4천억 원 비자금설 파문이 일어난 지 사흘 만에 3백억 원을 잘 알고 있다며 검찰에 자진 출두한 이현우 전 대통령 경호 실장,
“계좌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해주시죠.”
“제가 관리했던 겁니다.”
“어떻게 관리했다는 겁니까?”
“검찰조사에서 모든 것 밝히겠습니다.”
이 씨의 출두로 3백억 원 차명계좌 수사는 6공의 정치자금 수사로 방향이 전격 선회 했습니다. 다른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다물었던 이 씨는 검찰조사가 시작되자마자 3백억 원의 실체를 밝혔습니다. 3백억 원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재직시절 쓰고 남은 통치자금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씨가 3백억 원이 통치자금의 일부라고 말했지만 궁극적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과 다를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는 6공 전체의 정치자금으로까지 확대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 씨는 또, 검찰에서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통치자금의 실명전환을 늦게 해 국가적으로 엄청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3백억 원의 통치자금 등, 6공의 정치비자금에 대한국민적 의혹을 빨리 해소하기위해 대검찰청중앙수사부 전 검사를 투입해 이 씨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이기로 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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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억 원은 6공화국 통치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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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10-22 21:00:00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보유설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에 차명계좌로 예치된 3백억 원은 노 전 대통령의 이른바 통치자금으로 조성됐던 돈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 실장은 오늘 검찰에 출두해서 이런 사실을 밝혔습니다.
먼저, 강석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석훈 기자 :
4천억 원 비자금설 파문이 일어난 지 사흘 만에 3백억 원을 잘 알고 있다며 검찰에 자진 출두한 이현우 전 대통령 경호 실장,
“계좌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해주시죠.”
“제가 관리했던 겁니다.”
“어떻게 관리했다는 겁니까?”
“검찰조사에서 모든 것 밝히겠습니다.”
이 씨의 출두로 3백억 원 차명계좌 수사는 6공의 정치자금 수사로 방향이 전격 선회 했습니다. 다른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다물었던 이 씨는 검찰조사가 시작되자마자 3백억 원의 실체를 밝혔습니다. 3백억 원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재직시절 쓰고 남은 통치자금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씨가 3백억 원이 통치자금의 일부라고 말했지만 궁극적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과 다를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는 6공 전체의 정치자금으로까지 확대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 씨는 또, 검찰에서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통치자금의 실명전환을 늦게 해 국가적으로 엄청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3백억 원의 통치자금 등, 6공의 정치비자금에 대한국민적 의혹을 빨리 해소하기위해 대검찰청중앙수사부 전 검사를 투입해 이 씨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이기로 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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