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UN개혁방안 제시

류근찬 앵커 :

지금까지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관련 소식을 약33분가량 집중 보도해 드렸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유엔의 진로와 또 개혁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유엔 특별정상회의가 160여 개국의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어젯밤 유엔 본부에서 열렸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새벽 10번째로 연설에 나서서 유엔 기능의 강화 필요성을 역설하고 유엔 개혁을 위한 특별 총회와 또 정상회의의 정례화를 제안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의 유엔 정상회의 연설 가운데 주요내용을 요약해 봤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

의장 세계는 격변하고 있습니다. 정보화와 세계화의 새 물결 위에 국제질서가 바뀌고 있을 뿐 아니라 운명사적인 변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국제질서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유엔의 변화와 개혁은 필수적입니다.

먼저, 유엔은 보다 효율화되고 민주화되어야 하며 안보리는 그 대표성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특히나는 유엔을 오랫동안 마비시켜온 거부권을 더 이상 확대하지 말자는 많은 회원국들의 의견에 찬성합니다. 유엔의 분쟁 예방기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합니다. 유엔은 경제 사회 환경 등의 개발요구에 더욱 적극적으로 부응해야 합니다. 유엔은 또한 인간을 우선하고 가정을중시하는 활동을 적극 해야만 합니다. 끝으로 유엔예산의 부담과 운영에 관한 새로운 방안이 모색되어야 합니다.

나는 유엔의 변화와 개혁은 빠를수록 좋다고 믿으며 이를 위해 유엔 개혁을 위한 특별총회를 개최할 것을 제의합니다. 우리에게는 21세기를 온 인류가 공존공영 하는 참다운 세계 공동체 시대로 만들자는 염원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원국들의 정치적 의지와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나는 앞으로 5년마다 유엔 정상회의를 정례화하고 그 첫 번째 회의를 2천년에 개최할 것을 정중히 제의하며 나의 연설을 끝맺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