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역사와 대화하는 심경"

입력 1995.1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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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김영삼 대통령이 어제와 오늘을 청남대에서 보낸 뒤 내일아침 서울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김 대통령은 최근 사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역사와 대화하는 심경으로 다

루고 있음을 밝힌바 있어서 이번 청남대 구상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 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 홍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이 주말을 청남대에서 보낸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더욱이 일정을 하루 늦춰 월요일 아침에 귀경하는 것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청와대에선 특별한 의미를 담지 말아달라고 주문합니다. 카나다와 유앤 방문기간의 빠듯한 일정에서 온 피로도 회복하고 국정운영에 여유를 갖기 위한 것일 뿐 별다른 뜻이 있는거는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시기가 시기니만큼 예사롭지 않은 일로 비쳐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김 대통령은 최근 노 전 대통령 부정축재 사건을 다루는 자신의 심경을 역사와의 대화라고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김 대통령은 지금 청남대에서 바로 그 역사와의 대화 노 전 대통령 사건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올바른 전개방향에 대해 사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김 대통령의 시각은 결코 통치권자의 부정부패와 그에 대한 단호한 사법처리에 국한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구조적 부패의 고리를 끊고 정치권의 잘못된 관행과 행태를 완전히 청산함으로써 새로운 정치문화를 정착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 이번 사건에 대한 김 대통령의 분명한 시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청남대행은 바로 그러한 통치철학을 앞으로의 정국운영에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 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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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대통령, "역사와 대화하는 심경"
    • 입력 1995-11-05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김영삼 대통령이 어제와 오늘을 청남대에서 보낸 뒤 내일아침 서울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김 대통령은 최근 사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역사와 대화하는 심경으로 다

루고 있음을 밝힌바 있어서 이번 청남대 구상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 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 홍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이 주말을 청남대에서 보낸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더욱이 일정을 하루 늦춰 월요일 아침에 귀경하는 것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청와대에선 특별한 의미를 담지 말아달라고 주문합니다. 카나다와 유앤 방문기간의 빠듯한 일정에서 온 피로도 회복하고 국정운영에 여유를 갖기 위한 것일 뿐 별다른 뜻이 있는거는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시기가 시기니만큼 예사롭지 않은 일로 비쳐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김 대통령은 최근 노 전 대통령 부정축재 사건을 다루는 자신의 심경을 역사와의 대화라고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김 대통령은 지금 청남대에서 바로 그 역사와의 대화 노 전 대통령 사건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올바른 전개방향에 대해 사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김 대통령의 시각은 결코 통치권자의 부정부패와 그에 대한 단호한 사법처리에 국한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구조적 부패의 고리를 끊고 정치권의 잘못된 관행과 행태를 완전히 청산함으로써 새로운 정치문화를 정착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 이번 사건에 대한 김 대통령의 분명한 시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청남대행은 바로 그러한 통치철학을 앞으로의 정국운영에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 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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