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내일 구속

입력 1995.11.15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전직 대통령이 비리혐의로 구속 수감되는 전대미문의 불행한 사태가 빚어지게 됐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오늘 검찰에 또다시 소환돼서 지금 이 시각 현재도 계속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철야조사를 통해서 비리혐의를 확인한 뒤에 빠르면 은 내일 중에 노씨를 구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오늘 KBS 9시뉴스는 노태우씨 2차 소환소식을 중심으로 한 시간 동안 진행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노태우 전 대통령이 내일쯤 구속될 것 같다는 소식을 용태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용태영 기자 :

갑작스럽게 2차 소환통보를 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 사법처리 역시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오늘 노씨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라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며 노씨의 신분이 1차 소환 때와는 달리 참고인이 아닌 피조사자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이 청구된다는 것이 검찰 주변의 판단입니다.

사법처리가 이처럼 신속해진 첫 번째 이유는 검찰이 기업인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 비자금 3천5백억 원 가량의 조성과정의 비리혐의를 이미 확정했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천5백억 원은 자금추적이나 기업인 조사를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미 드러난 혐의만으로 단 노씨를 구속한 다음에 보강수사를 통해서 추가혐의를 밝히는 수순을 밟겠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수사가 길어질수록 정치인들의 소모적인 논쟁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파문도 오래가기 때문입니다. 노씨에 대한 구속으로 국력소모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효율적인 수사를 위해서도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5천억 원이나 되는 비자금의 내역을 정확하게 조사하기 위해서는 노씨에 대한 조사가 여러 차례 필요한데도 그때마다 다시 연희동에서 노씨를 불러 수사하는 것은 절차상 극히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검찰은 비자금 내역에 대해서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노씨가 일단 구속되고 나면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서 비자금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털어놓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태우 전 대통령 내일 구속
    • 입력 1995-11-1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전직 대통령이 비리혐의로 구속 수감되는 전대미문의 불행한 사태가 빚어지게 됐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오늘 검찰에 또다시 소환돼서 지금 이 시각 현재도 계속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철야조사를 통해서 비리혐의를 확인한 뒤에 빠르면 은 내일 중에 노씨를 구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오늘 KBS 9시뉴스는 노태우씨 2차 소환소식을 중심으로 한 시간 동안 진행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노태우 전 대통령이 내일쯤 구속될 것 같다는 소식을 용태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용태영 기자 :

갑작스럽게 2차 소환통보를 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 사법처리 역시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오늘 노씨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라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며 노씨의 신분이 1차 소환 때와는 달리 참고인이 아닌 피조사자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이 청구된다는 것이 검찰 주변의 판단입니다.

사법처리가 이처럼 신속해진 첫 번째 이유는 검찰이 기업인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 비자금 3천5백억 원 가량의 조성과정의 비리혐의를 이미 확정했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천5백억 원은 자금추적이나 기업인 조사를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미 드러난 혐의만으로 단 노씨를 구속한 다음에 보강수사를 통해서 추가혐의를 밝히는 수순을 밟겠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수사가 길어질수록 정치인들의 소모적인 논쟁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파문도 오래가기 때문입니다. 노씨에 대한 구속으로 국력소모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효율적인 수사를 위해서도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5천억 원이나 되는 비자금의 내역을 정확하게 조사하기 위해서는 노씨에 대한 조사가 여러 차례 필요한데도 그때마다 다시 연희동에서 노씨를 불러 수사하는 것은 절차상 극히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검찰은 비자금 내역에 대해서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노씨가 일단 구속되고 나면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서 비자금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털어놓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