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부제로 수험생 혼란가중

입력 1995.11.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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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제 대학수학능력 시험도 끝나고 수험생들에게는 이번 수능시험의 결과를 토대로 해서 대학이 선택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대학선택이 어느 때보다도 어렵다고 울상입니다. 올해 유행처럼 각 대학에 번진 학부제라는 것의 개념이 도무지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장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혜윤 기자 :

연세대학교 자연과학분야 2학년까지 기초교양을 배운 뒤 3학년이 돼야 수학물리 등 자신의 전공분야를 선택하는 것은 서울과 원주캠퍼스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서울 캠퍼스는 이를 학부제라 부르고 원주캠퍼스는 계열로 돼있습니다. 수험생들에겐 그게 그저지만 원주캠퍼스에서는 학과가 그대로 남아있으니 학부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행진 (수험생, 고3) :

갑작스럽게 얘기가 나와 가지고 뭔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각 학교마다 학부제 학부제 그러니까


형인택 (여의도고 교사) :

..정도만 알고 있지 학군이 뭔가, 그다음에 계열이 뭔가는 아직은 알고 있지 못한 거 같아요.


장혜윤 기자 :

학부니 계열이니 학군이니 하는 용어가 대학마다 각각 다른 개념으로 마구 쓰이고 있는데 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이현청 (대학교육협의회 연구소장) :

자기 전공의 위축 자기 담당과목의 감소 그리고 기존의 기득권의 현실 등등 그러한 여러 가지 전공위주주의와 관련된 그러한 우려가 많습니다.


장혜윤 기자 :

대학 측에서 교수들의 요구대로 학과는 일부 살려두고 대세에 따라 학부제는 실시하려다 보니 수험생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96학년도의 학부제를 도입하고 있는 대학은 전국 160여개 가운데 76개입니다. 지난해보다 33%나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현실 따로 이상 따로 인 지금 이에 따른 혼란이 가져올 피해는 이번에도 고스란히 수험생들과 학부모의 몫입니다.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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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학부제로 수험생 혼란가중
    • 입력 1995-11-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제 대학수학능력 시험도 끝나고 수험생들에게는 이번 수능시험의 결과를 토대로 해서 대학이 선택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대학선택이 어느 때보다도 어렵다고 울상입니다. 올해 유행처럼 각 대학에 번진 학부제라는 것의 개념이 도무지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장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혜윤 기자 :

연세대학교 자연과학분야 2학년까지 기초교양을 배운 뒤 3학년이 돼야 수학물리 등 자신의 전공분야를 선택하는 것은 서울과 원주캠퍼스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서울 캠퍼스는 이를 학부제라 부르고 원주캠퍼스는 계열로 돼있습니다. 수험생들에겐 그게 그저지만 원주캠퍼스에서는 학과가 그대로 남아있으니 학부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행진 (수험생, 고3) :

갑작스럽게 얘기가 나와 가지고 뭔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각 학교마다 학부제 학부제 그러니까


형인택 (여의도고 교사) :

..정도만 알고 있지 학군이 뭔가, 그다음에 계열이 뭔가는 아직은 알고 있지 못한 거 같아요.


장혜윤 기자 :

학부니 계열이니 학군이니 하는 용어가 대학마다 각각 다른 개념으로 마구 쓰이고 있는데 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이현청 (대학교육협의회 연구소장) :

자기 전공의 위축 자기 담당과목의 감소 그리고 기존의 기득권의 현실 등등 그러한 여러 가지 전공위주주의와 관련된 그러한 우려가 많습니다.


장혜윤 기자 :

대학 측에서 교수들의 요구대로 학과는 일부 살려두고 대세에 따라 학부제는 실시하려다 보니 수험생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96학년도의 학부제를 도입하고 있는 대학은 전국 160여개 가운데 76개입니다. 지난해보다 33%나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현실 따로 이상 따로 인 지금 이에 따른 혼란이 가져올 피해는 이번에도 고스란히 수험생들과 학부모의 몫입니다.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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