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철저한 수사 이뤄져야"

입력 1995.11.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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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은 오늘 서울대에서 70, 80년대 교회는 왜 사회참여를 하였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는 자리에서 노태우씨 부정축재사건은 철저한 수사로 사실을 밝혀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장원 기자 :

김수환 추기경은 노태우씨의 부정축재 사건은 독재권력의 횡포와 황금만능주의의 비뚤어진 가치관이 낳은 결과라고 말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자금 조사라든지 모든 것이 수사가 철두철미하게 돼가지고 우리나라에 그래도 정의도 있고 법도 살아있다는거 그거를 보일 수 있도록”


추기경은 또 대선자금과 관련해 정칙권이 벌이고 있는 진흙탕 싸움을 즉시 중단하고 올바른 정치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추기경은 현 단계에서 교회가 사회문제에 직접 참여할 계획은 없지만 국민들과 항상 뜻을 같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를 두고서 교회의 목소리가 예를 들어서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는 정의를 부르짖는 그런 목소리는 다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추기경은 또 5.18당시를 회고하며 군병력 투입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의치 않아 괴로움이 많았다고 토로했습니다.


“광주서 들려오는 소식은 너무 비참하고 제가 가장 괴롭게 생각한 시간이 그때일 겁니다. 굉장히 마음으로 괴로웠습니다.”


추기경은 오늘 강연에서 기본적인 인권이 유린됐던 70, 80년대에 교회의 사회참여는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밝히고 오늘날에는 우리사회에 만연된 물신4의 가치관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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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환 추기경, "철저한 수사 이뤄져야"
    • 입력 1995-11-23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은 오늘 서울대에서 70, 80년대 교회는 왜 사회참여를 하였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는 자리에서 노태우씨 부정축재사건은 철저한 수사로 사실을 밝혀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장원 기자 :

김수환 추기경은 노태우씨의 부정축재 사건은 독재권력의 횡포와 황금만능주의의 비뚤어진 가치관이 낳은 결과라고 말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자금 조사라든지 모든 것이 수사가 철두철미하게 돼가지고 우리나라에 그래도 정의도 있고 법도 살아있다는거 그거를 보일 수 있도록”


추기경은 또 대선자금과 관련해 정칙권이 벌이고 있는 진흙탕 싸움을 즉시 중단하고 올바른 정치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추기경은 현 단계에서 교회가 사회문제에 직접 참여할 계획은 없지만 국민들과 항상 뜻을 같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를 두고서 교회의 목소리가 예를 들어서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는 정의를 부르짖는 그런 목소리는 다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추기경은 또 5.18당시를 회고하며 군병력 투입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의치 않아 괴로움이 많았다고 토로했습니다.


“광주서 들려오는 소식은 너무 비참하고 제가 가장 괴롭게 생각한 시간이 그때일 겁니다. 굉장히 마음으로 괴로웠습니다.”


추기경은 오늘 강연에서 기본적인 인권이 유린됐던 70, 80년대에 교회의 사회참여는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밝히고 오늘날에는 우리사회에 만연된 물신4의 가치관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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