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일문일답

입력 1995.12.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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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노태우 씨의 비자금 사용처와 관련해서 검찰은 노태우씨 돈을 받은 정치인에 대한 수사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오늘 밝혔습니다. 안강민 중앙수사부장의 말입니다.

김만석 기자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김만석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 부터 돈올 받은 정치인을 수사할 것인가? 안강민 중수부장은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정치인 사건이 아니라 노씨 사건이라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또 이번 사건이 장물사건이라면 장물의 행방을 끝까지 찾겠지만 뇌물사건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대통령인 노 씨로부터 돈올 받은 것이 범죄가 되느냐는 질문에 안 중수부장은 잘 안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들이 기업인으로 부터 돈올 받은 경우는 분류해봐야 된다며 일부는 뇌물로도 볼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검찰이 지난해 5,6공의 비자금을 내사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 안 중수부장은 당시 김성호 중수2과장이 개별적으로 기업인 몇 명을 내사했다고만 밝혔습니다. 청와대에서 시켜서 내사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노 씨가 수사과정에서 스스로 비리를 밝혔는지 묻자 안 중수부장은 검찰이 증거를 제시하면 노 씨가 단지 이를 시인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노 씨는 검찰이 밝힌 것보다 돈을 준 기업인들이 많다고 했지만 기억할 수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을 불구속 기소한 이유는 특혜와 관련됐기 때문에 괘씸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진로그룹 장진회 회장 역시 노 씨에게 특혜성 뇌물을 전달했으며 대호건설이 이건 회장은 대림 측에 공사를 따주겠다면서 돈올 받아 노 씨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만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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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강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일문일답
    • 입력 1995-12-0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노태우 씨의 비자금 사용처와 관련해서 검찰은 노태우씨 돈을 받은 정치인에 대한 수사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오늘 밝혔습니다. 안강민 중앙수사부장의 말입니다.

김만석 기자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김만석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 부터 돈올 받은 정치인을 수사할 것인가? 안강민 중수부장은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정치인 사건이 아니라 노씨 사건이라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또 이번 사건이 장물사건이라면 장물의 행방을 끝까지 찾겠지만 뇌물사건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대통령인 노 씨로부터 돈올 받은 것이 범죄가 되느냐는 질문에 안 중수부장은 잘 안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들이 기업인으로 부터 돈올 받은 경우는 분류해봐야 된다며 일부는 뇌물로도 볼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검찰이 지난해 5,6공의 비자금을 내사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 안 중수부장은 당시 김성호 중수2과장이 개별적으로 기업인 몇 명을 내사했다고만 밝혔습니다. 청와대에서 시켜서 내사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노 씨가 수사과정에서 스스로 비리를 밝혔는지 묻자 안 중수부장은 검찰이 증거를 제시하면 노 씨가 단지 이를 시인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노 씨는 검찰이 밝힌 것보다 돈을 준 기업인들이 많다고 했지만 기억할 수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을 불구속 기소한 이유는 특혜와 관련됐기 때문에 괘씸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진로그룹 장진회 회장 역시 노 씨에게 특혜성 뇌물을 전달했으며 대호건설이 이건 회장은 대림 측에 공사를 따주겠다면서 돈올 받아 노 씨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만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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