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약탈해간 문화재 경복궁 자선당 기단 반환

입력 1995.12.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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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일제가 약탈해간 문화재인 경복궁 자선당의 기단과 계단 주초 등 유구가 우리나라에 돌아옵니다. 지난달 이른바 데라우찌 문고의 조선 관련 문헌이 돌아온데 이어서 이번 경복궁 자선당 유구가 돌아옴으로써 또 다른 약탈 문화재 반환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일화 특파원입니다.


이일화 특파원 :

경복궁 자선당 유구의 한국 반환을 위한 해체작업이 한창입니다. 일제에 빼앗겼던 우리 문화유산이 8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자선당은 왕세자가 학문을 수양한 내전으로 경복궁 근정당 옆에 있던 유서 깊은 건물입니다. 1916년 오쿠라 재벌의 창업주 오쿠라가 데라우찌 당시 총독의 비호아래 이를 뜯어내 지금의 호텔정원에 복원시켰습니다. 그러나 관동 대지진 때 불타버리고 기단과 주초 등 유구만 남아 있다가 삼성문화재단이 오쿠라 호텔 측의 협조를 얻음으로써 한국반환이 실현됐습니다.


스와 겐이찌 :

문화재가 여기 있었다는데 놀랐습니다. 중요한 문화재라서 반환의뢰가 있으면 언제든지 돌려줄 생각이었습니다.


이일화 특파원 :

삼성문화 재단 측은 이달 중으로 이들 유구를 우리나라에 반입해 문화재관리국에 기중할 계획입니다. 이번 경복궁 자선당 유구의 한국반환은 아직도 일본 각지에 산재돼 있는 우리문화유산의 반환을 촉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일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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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가 약탈해간 문화재 경복궁 자선당 기단 반환
    • 입력 1995-12-06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일제가 약탈해간 문화재인 경복궁 자선당의 기단과 계단 주초 등 유구가 우리나라에 돌아옵니다. 지난달 이른바 데라우찌 문고의 조선 관련 문헌이 돌아온데 이어서 이번 경복궁 자선당 유구가 돌아옴으로써 또 다른 약탈 문화재 반환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일화 특파원입니다.


이일화 특파원 :

경복궁 자선당 유구의 한국 반환을 위한 해체작업이 한창입니다. 일제에 빼앗겼던 우리 문화유산이 8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자선당은 왕세자가 학문을 수양한 내전으로 경복궁 근정당 옆에 있던 유서 깊은 건물입니다. 1916년 오쿠라 재벌의 창업주 오쿠라가 데라우찌 당시 총독의 비호아래 이를 뜯어내 지금의 호텔정원에 복원시켰습니다. 그러나 관동 대지진 때 불타버리고 기단과 주초 등 유구만 남아 있다가 삼성문화재단이 오쿠라 호텔 측의 협조를 얻음으로써 한국반환이 실현됐습니다.


스와 겐이찌 :

문화재가 여기 있었다는데 놀랐습니다. 중요한 문화재라서 반환의뢰가 있으면 언제든지 돌려줄 생각이었습니다.


이일화 특파원 :

삼성문화 재단 측은 이달 중으로 이들 유구를 우리나라에 반입해 문화재관리국에 기중할 계획입니다. 이번 경복궁 자선당 유구의 한국반환은 아직도 일본 각지에 산재돼 있는 우리문화유산의 반환을 촉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일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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