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자선 빙자한 사기 조심

입력 1995.12.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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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연말이 다가오면서 주변의 그늘진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려는 온정을 악용해 주머니를 채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불우이웃을 돕는다며 돈을 모금하지만은 거짓 속임수에 불과한 현장을 김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철민 기자 :

붐비는 지하철 객차에 모금함을 든 학생들이 나타납니다. 그늘진 사람들을 돕는데 많은 시민들이 선선히 온정을 베풉니다.


문선영 (대학생) :

막상 이렇게 하니까 저희들 도와주시는 주변의 많은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김철민 기자 :

그러나 일부에선 이 같은 이웃사랑의 마음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푸른색 외투를 입은 젊은이가 승객들에게 딱한 사연을 담은 전단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고아원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는 동생들을 도와달라는 내용입니다. 딱한 사정을 읽은 승객들이 한푼 두푼 작은 정성을 모아줍니다. 잠시 후 이 젊은이를 따라 내렸습니다. 한쪽 구석에서 방금 거둔 돈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그 돈)누가 갖다 줘요?”

“안 갖다 줘요.”

“혼자 써요?”

“네.”


전단에 적힌 내용들이 사실인지 물어봤습니다.


“박00 전도사가 누구죠?”

“몰라요.”

“사랑의 집도 어딘지 몰라요?”

“네.”

“이 내용은 다 거짓말이네요?”

“......”


이들은 이 같은 유인물을 역주변의 부랑아들에게 구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인물의 내용도 거짓으로 지어낸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연말연시 이웃돕기의 온정을 비웃는 안타까운 현장입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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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에 자선 빙자한 사기 조심
    • 입력 1995-12-21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연말이 다가오면서 주변의 그늘진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려는 온정을 악용해 주머니를 채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불우이웃을 돕는다며 돈을 모금하지만은 거짓 속임수에 불과한 현장을 김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철민 기자 :

붐비는 지하철 객차에 모금함을 든 학생들이 나타납니다. 그늘진 사람들을 돕는데 많은 시민들이 선선히 온정을 베풉니다.


문선영 (대학생) :

막상 이렇게 하니까 저희들 도와주시는 주변의 많은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김철민 기자 :

그러나 일부에선 이 같은 이웃사랑의 마음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푸른색 외투를 입은 젊은이가 승객들에게 딱한 사연을 담은 전단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고아원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는 동생들을 도와달라는 내용입니다. 딱한 사정을 읽은 승객들이 한푼 두푼 작은 정성을 모아줍니다. 잠시 후 이 젊은이를 따라 내렸습니다. 한쪽 구석에서 방금 거둔 돈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그 돈)누가 갖다 줘요?”

“안 갖다 줘요.”

“혼자 써요?”

“네.”


전단에 적힌 내용들이 사실인지 물어봤습니다.


“박00 전도사가 누구죠?”

“몰라요.”

“사랑의 집도 어딘지 몰라요?”

“네.”

“이 내용은 다 거짓말이네요?”

“......”


이들은 이 같은 유인물을 역주변의 부랑아들에게 구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인물의 내용도 거짓으로 지어낸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연말연시 이웃돕기의 온정을 비웃는 안타까운 현장입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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