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차 원서접수 막판 눈치작전 여전

입력 1995.1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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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오늘 마감된 특차전형 원서접수 창구에도 수험생과 또 학부모의 눈치작전 등 막판 혼잡이 여전했습니다. 또 일부 고등학교가 특차전형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상위권 대학의 일반전형에 지원할 것을 강요하는 바람에 학교장 날인을 받지 못한 수험생들이 도장이 빠진 원서를 가접수시키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말썽의 소지가 될 수 있는 그런 부분이기도 합니다.

박태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태서 기자 :

마감시간을 몇 분 남기지 않고 부랴부랴 접수창구로 달려오는 수험생들


“(원서에 붙일)수입증지 샀어요?”

“예 ......샀어요.”


발등에 떨어진 불에 주위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한산했던 원서접수창구는 오후 5시 마감시간이 다가오면서 북새통이 됐습니다. 행여 지원자들이 덜 몰린 학과가 있지는 않은지 원서접수 현황을 알리는 전광판에 긴장어린 시선이 모아졌습니다. 마감직전까지 지원할 학과를 정하지 못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조심스레 지원서에 빈칸을 채워 넣습니다.


강혜자 (학부모) :

엄마가 원하는 거 하고 또 애가 원하는 거 하고 틀리니까 지가 지금 정해논 거는 율이 높고 이러니까 걱정이 되고


박태서 기자 :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한 가운데 오늘 연세대학교는 특차전형에 지원하기를 희망했지만 학교장 날인을 받지 못한 수험생들의 도장이 빠진 원서를 가접수 받기도 했습니다.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것을 강요한 일부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에게 학교장 직인을 찍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준석 (연세대) :

학생을 절대적으로 보호해야 되는 것은 교육기관이 할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설사 원서가 일부 미비가 되었다 하더라도 추후 보완을 할 수 있다 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으리라봅니다.


박태서 기자 :

입시제도는 거의 해마다 바뀌지만 여전한 눈치보기와 함께 수험생들을 멍들게 하는 고등학교의 명예욕까지 겹쳐 올해도 소신지원을 퇴색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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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차 원서접수 막판 눈치작전 여전
    • 입력 1995-12-2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오늘 마감된 특차전형 원서접수 창구에도 수험생과 또 학부모의 눈치작전 등 막판 혼잡이 여전했습니다. 또 일부 고등학교가 특차전형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상위권 대학의 일반전형에 지원할 것을 강요하는 바람에 학교장 날인을 받지 못한 수험생들이 도장이 빠진 원서를 가접수시키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말썽의 소지가 될 수 있는 그런 부분이기도 합니다.

박태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태서 기자 :

마감시간을 몇 분 남기지 않고 부랴부랴 접수창구로 달려오는 수험생들


“(원서에 붙일)수입증지 샀어요?”

“예 ......샀어요.”


발등에 떨어진 불에 주위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한산했던 원서접수창구는 오후 5시 마감시간이 다가오면서 북새통이 됐습니다. 행여 지원자들이 덜 몰린 학과가 있지는 않은지 원서접수 현황을 알리는 전광판에 긴장어린 시선이 모아졌습니다. 마감직전까지 지원할 학과를 정하지 못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조심스레 지원서에 빈칸을 채워 넣습니다.


강혜자 (학부모) :

엄마가 원하는 거 하고 또 애가 원하는 거 하고 틀리니까 지가 지금 정해논 거는 율이 높고 이러니까 걱정이 되고


박태서 기자 :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한 가운데 오늘 연세대학교는 특차전형에 지원하기를 희망했지만 학교장 날인을 받지 못한 수험생들의 도장이 빠진 원서를 가접수 받기도 했습니다.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것을 강요한 일부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에게 학교장 직인을 찍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준석 (연세대) :

학생을 절대적으로 보호해야 되는 것은 교육기관이 할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설사 원서가 일부 미비가 되었다 하더라도 추후 보완을 할 수 있다 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으리라봅니다.


박태서 기자 :

입시제도는 거의 해마다 바뀌지만 여전한 눈치보기와 함께 수험생들을 멍들게 하는 고등학교의 명예욕까지 겹쳐 올해도 소신지원을 퇴색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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