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내년 총선 불출마와 은퇴 잇달아

입력 1995.1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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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 등 과거청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현역의원 상당수가 내년 봄 총선거에 불출마하거나 아예 정계은퇴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집권당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이 같은 움직임은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배종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배종호 기자 :

지금까지 내년 총선 불출마나 정계은퇴를 선언한 현역 지역구 의원은 모두 7명 이 가운데 여당의원이 6명이고 나머지 한명은 야당의원입니다. 현역의원들의 이 같은 불출마나 정계은퇴 움직임은 지역할거양상이 다시 노골화된 지난 6월 지방선거 직후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민자당의 안찬회 의원이 후진양성을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박경수 의원이 기존 정치권에 대한 염증 등을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어 나웅배 의원이 후진양성 등을 이유로 탤런트 출신인 이순재 의원이 연기에 전념하기 위해 자민련의 유수호 의원은 정치권에 회의를 느껴 각각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한동안 뜸했던 이 같은 움직임은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과 5.18특별법 제정 등 여권의 과거청산 작업이 계속되면서 다시 이어져 4선의 이승윤 의원과 당 사무총장을 두 번이나 지낸 역시 4선의 정순덕 의원이 후진양성 등을 이유로 불출마 선언과 함께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습니다. 여기에다 서울 강서 을지구당 위원장인 남재희 전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밖에도 상당수의 현역의원이 이미 당 지도부에 사퇴의사를 표명해 앞으로 10여명의 현역의원이 이 같은 불출마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자민련의 문창모 강부자 의원 등도 불출마 의사를 당 지도부에 이미 전달한 상태입니다.


김석준 (이화여대교수) :

과거청산과 세대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열망이 정치인들에게 대한 스스로의 진퇴에 큰 영향을 미친 걸로 봅니다.


배종호 기자 :

현역의원들의 이 같은 불출마나 정계은퇴 움직임은 앞으로 정치권의 세대교체는 물론 경제개편에 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배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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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내년 총선 불출마와 은퇴 잇달아
    • 입력 1995-12-2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 등 과거청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현역의원 상당수가 내년 봄 총선거에 불출마하거나 아예 정계은퇴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집권당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이 같은 움직임은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배종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배종호 기자 :

지금까지 내년 총선 불출마나 정계은퇴를 선언한 현역 지역구 의원은 모두 7명 이 가운데 여당의원이 6명이고 나머지 한명은 야당의원입니다. 현역의원들의 이 같은 불출마나 정계은퇴 움직임은 지역할거양상이 다시 노골화된 지난 6월 지방선거 직후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민자당의 안찬회 의원이 후진양성을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박경수 의원이 기존 정치권에 대한 염증 등을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어 나웅배 의원이 후진양성 등을 이유로 탤런트 출신인 이순재 의원이 연기에 전념하기 위해 자민련의 유수호 의원은 정치권에 회의를 느껴 각각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한동안 뜸했던 이 같은 움직임은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과 5.18특별법 제정 등 여권의 과거청산 작업이 계속되면서 다시 이어져 4선의 이승윤 의원과 당 사무총장을 두 번이나 지낸 역시 4선의 정순덕 의원이 후진양성 등을 이유로 불출마 선언과 함께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습니다. 여기에다 서울 강서 을지구당 위원장인 남재희 전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밖에도 상당수의 현역의원이 이미 당 지도부에 사퇴의사를 표명해 앞으로 10여명의 현역의원이 이 같은 불출마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자민련의 문창모 강부자 의원 등도 불출마 의사를 당 지도부에 이미 전달한 상태입니다.


김석준 (이화여대교수) :

과거청산과 세대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열망이 정치인들에게 대한 스스로의 진퇴에 큰 영향을 미친 걸로 봅니다.


배종호 기자 :

현역의원들의 이 같은 불출마나 정계은퇴 움직임은 앞으로 정치권의 세대교체는 물론 경제개편에 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배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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