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대학입시 마무리; 본고사 분석

⊙황현정 앵커 :

96학년도 전기대학 입시 본고사가 오늘 한국외국어대학교 등 38개 대학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오늘 있었던 본고사 문제를 한재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한재호 기자 :

영어 한과목만을 치른 한국외국어대학교는 보도기사와 광고문 등 시사성 높은 지문을 통해서 실제 영어사용 능력을 평가했습니다. 영어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문장속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답을 쓸 수 있는 문제가 많아서 약간 까다로웠다는 분석입니다.

⊙조재영 (한국외대 출제 부위원장) :

가령 지문을 통해서 하나의 독해력 문제면은 독해력 문제만 내는게 아니라 그 안에서 어휘문제도 나오고 작문문제도 나오고 영어를 통한 종합적 사고력이 있어야 합니다.

⊙한재호 기자 :

동국대는 논술시험의 평가기준을 인간과 사회에 대한 관심과 논리적 표현능력에 두고, 인문계는 사회개혁과 의식개혁 가운데 어느쪽이 우선하는지를, 자연계는 인간복제가 세계관과 윤리의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물었습니다.

⊙이종찬 (동국대 출제위원장) :

현실적인 사건을 어떻게 철학성을 부여하면서 철학적 사고를 전개해 나갈 수 있고 그것을 통하여 사건을 어떻게 인식해야 되느냐

⊙한재호 기자 :

지난해 국어시험을 논술로 대치한 숭실대 역시 문제는 평이하면서도 변별력이 유지되도록 난이도를 조정해 전체적으로 시험이 만만치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이밖에 오늘 본고사를 치른 인하대와 한성대 등도 문제가 다소 어려워져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약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서 지난 8일부터 시작된 96학년도 대학입시는 오늘로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합격자 발표는 대부분 다음주부터 시작됩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